희생자 146명 가족 품으로 돌아왔다…25만명 넘는 추모행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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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5.01.05. 오전 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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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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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지역 합동 분향소·화장장 연장 운영

전국서 유가족 위로 마음 모여…50억 성금 쇄도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무안스포츠파크에 마련된 제주항공 여객기 추락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희생자들를 애도하기 위해 찾아온 조문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전남도 제공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와 유류품이 가족의 품으로 속속 돌아가고 있다.

이들의 슬픔을 함께 나누기 위해 25만명이 넘는 국민들도 추모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50억원에 달하는 지원금과 성금이 쇄도, 유가족을 위로하기 위한 마음도 한데 모이고 있다.

국토교통부 중앙사고수습대책본부에 따르면 5일 0시를 기준으로 146명의 희생자가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나머지 33명의 희생자 시신은 이날까지 유족에게 인도될 것으로 보인다.

희생자들의 유품도 그리운 가족을 위해 찾아가고 있다. 현재 소유자가 확인된 150여명의 유류품 중 123명 197점의 유류품을 유족에게 인도했다. 신원미상의 유류품은 확인을 원하는 유족에 대해 직접 확인 후 인도하고 있다.

꼬리날개 동체 부분 인양 후 수색작업에서 나온 유류품도 개별 통보를 거쳐 유족에게 전달하고 있다. 희생자 차량 인도도 현재까지 총 16건의 신청을 접수받아 전날 3건을 완료했다.

전남도는 유가족과 국민적 추모의 뜻을 받들어 무안공항, 무안스포츠파크, 전남도청 등 지역 합동 분향소를 연장 운영하고, 5개의 화장장도 24시간 운영키로 했다.

전국 각지 분향소에는 25만명이 넘는 추모행렬도 이어지고 있다. 지역 합동분향소에도 지금까지 6만여 명에 가까운 추모객이 찾았다.

이에 전남도는 애도기간이 끝난 뒤에도 2월 중순까지 지역 합동분향소를 연장 운영할 예정이다. 연장 운영하는 분향소는 무안공항, 무안스포츠파크, 전남도청이다.

목포, 여수, 나주, 광양, 담양, 화순, 해남, 영광, 완도 등 시군에서도 자율적으로 분향소 운영을 연장키로 했다.

또한 일시에 화장시설 이용 집중이 예상되는 만큼 도내 운영중인 목포·여수·순천·광양·해남 등 5개 화장장의 운영시간도 연장했다. 전남도는 당초 오후 3시까지였던 화장장 운영시간을 24시간으로 연장하고, 화장시설을 확대 운영하는 등 유가족 장례 지원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사고로 큰 슬픔에 빠진 유가족을 위로하기 위해 전국 곳곳에서 따뜻한 마음들도 모여들고 있다.

전남도에 따르면 전날까지 음식, 의약품, 방한용품, 방역·소독 물품 등 300여건이 넘는 후원 물품이 접수됐다.

특히 서울시한의사회와 서울시청에서 1만2000여명 분의 한의약품도 지원하고, 제주 서귀포의 한 영농조합법인에선 감귤 156박스를 보내는 등 전국 각지에서 나눔 행렬이 지속되고 있다.

실의와 상심에 빠진 유가족들의 건강 회복을 위해 대한약사회 주관 17개 시·도 약사회가 참여해 현장에서 24시간 봉사약국을 설치·운영중이다. 전남물리치료사협회에서도 물리치료사를 파견키로 했다.

지자체와 기업, 국민들의 기부가 잇따르며 현재까지 전국에서 총 49억6000만원의 성금이 모아졌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유가족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 힘든 시기를 함께 견뎌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사고 수습이 마무리되는 날까지 유가족 곁에서 필요한 부분을 세심하게 살피고 선제적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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