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우크라이나 접경지로 양측이 치열한 전투를 벌이는 쿠르스크 지역에 북한군이 투입됐지만 전술이 후진적이라 전투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우크라이나군 측 평가가 나왔다.
프랑스 AFP통신은 24일(현지 시각) 우크라이나 국방부 산하 정보총국(GUR) 공보 담당자인 예우헨 예린이 “북한군의 참전은 전쟁 상황에 주목할 만한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AFP에 파견된 북한군 장병들이 현대전, 특히 드론에 대한 경험과 지식이 전무하다면서 “원시적이고 솔직히 말하면 제2차 세계 대전 당시에 가까운” 전술을 쓰고 있다고 평가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쿠르스크 전선에 투입된 북한군을 1만2000명가량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 중 500여명이 장교인데 장성이 3명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8월 쿠르스크를 전격 침공한 뒤 아직도 러시아와 이 일대에서 전쟁을 벌이고 있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23일 북한군 사상자가 3000명에 육박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 정부는 같은 날 북한군 사상자 규모가 1100명 수준이며 북한이 병력 보강이나 교대 목적으로 새 부대를 파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미국 일간지 뉴욕 타임스(NYT)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러-우전에 투입된 북한군은 탱크나 장갑차 등으로부터 보호받지 못한 채 인해전술식으로 사용돼 사상자가 많은 것으로 파악된다. 러시아군과 제대로 섞이지 못한다는 분석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