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게임업계 트렌드는 ‘장르·플랫폼 다양화’… 2025년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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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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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권 PC·콘솔 분야 도전 성과
내년엔 PC·모바일 등 동시 지원
멀티플랫폼 게임이 대세 가능성
올해 게임 업계는 다채로운 장르의 게임을 멀티플랫폼에서 출시했다. 지난달 부산에서 열린 지스타 2024 넥슨 부스에서 ‘퍼스트 버서커: 카잔’ 시연에 참여한 관람객들. 게임사 제공

올 한해 게임 업계 트렌드를 한마디로 표현하면 장르·플랫폼 다변화다. 그동안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에 편중하던 게임사들은 액션 어드벤처, 콘솔 등 가보지 않은 길로 노선을 틀었다. 일부 게임사들은 마니아층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서브컬처에 눈을 돌리며 새 장르 발굴에 힘을 쏟았다. 변화 의지가 돋보인 올 한해 게임 업계는 내년에도 멀티 플랫폼 중심으로 신작 라인업을 늘린다.

국내 게임 업계는 수년간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발간한 ‘2023 대한민국 게임백서’는 지난해 국내 게임 시장 규모가 2022년 대비 10.9% 감소한 19조 79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팬데믹 이후 변화한 대내외 상황과 맞물려 최근 부상한 OTT(동영상 스트리밍), 숏폼 콘텐츠 등 대안적 엔터테인먼트가 등장하면서 게임시장 매출액이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국내 대표 게임업계로 꼽히는 ‘3N2K’(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크래프톤·카카오게임즈)는 넥슨과 크래프톤의 2강 체제로 재편됐고 그 외 게임사는 실적 침체기를 겪었다.

돌파구가 절실한 게임사는 올해 국내 시장을 넘어 서구권을 겨냥한 PC·콘솔 게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대표적으로 넥슨은 PC 콘솔 루트 슈터 게임 ‘퍼스트 디센덴트’를 출시해 최고 동시 접속자 수 22만명을 넘어서는 등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시프트업은 액션 어드벤처 게임 ‘스텔라 블레이드’를 콘솔로 출시해 해외에서 굵직한 상을 받았다. 새 장르에 도전하는 게임사들도 있었다. 엔씨는 방치형 MMORPG ‘저니 오브 모나크’와 스위칭 RPG ‘호연’을 출시해 활로를 모색했고 MMORPG으로 성장해온 웹젠도 서브컬처 신작 ‘테르비스’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실시간 전략(RTS) 게임 ‘스톰게이트’를 시장에 내놓았다.

내년 게임 업계는 멀티플랫폼이 주요한 트렌드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지난달 부산에서 열린 국내 최대 게임전시회 지스타에서는 국내 개발사 대다수가 멀티플랫폼으로 게임을 출품해 눈길을 끌었다. 멀티플랫폼은 PC·모바일·콘솔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의 게임 연동 플레이를 지원하는 걸 말한다.

넥슨은 ‘퍼스트 버서커: 카잔’과 ‘아크 레이더스’를 PC·콘솔로 출시할 계획이다. 넷마블의 ‘몬길: 스타다이브’ ‘왕좌의게임: 킹스로드’, 크래프톤의 ‘딩컴 투게더’도 전부 멀티플랫폼 게임이다. 펄어비스도 ‘붉은사막’을 PC와 콘솔 버전으로 내년 4분기 선보일 예정이다.

한 게임사 관계자는 “올해 게임 업계는 모바일에 국한됐던 게임 플랫폼을 PC·콘솔로 확장하고 MMORPG 일변도에서도 벗어나려는 다양한 시도들이 있었다”며 “내년부터는 멀티 플랫폼 등 트렌드에 맞는 시장 개척에 따라 게임사별로 상이한 행보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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