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검찰총장 시절부터 대립각 세워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 수첩에 ‘수거대상’으로 이성윤(사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이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과 사법연수원 33기 동기로 윤 대통령 검찰총장 시절부터 악연이 이어지고 있다.
윤 대통령은 2019년 7월부터 2021년 3월까지 검찰총장을, 이 의원은 2020년 1월부터 2021년 6월까지 서울중앙지검장을 지냈다. 두 사람은 이른바 ‘채널A 사건’ 수사 때 극심한 갈등을 빚었다. 추미애 당시 법무부 장관은 사건에 대한 검찰총장의 수사지휘권을 박탈하는 내용의 장관 수사지휘권을 행사했다. 서울중앙지검장이었던 이 의원이 수사를 지휘하는 동안 서울중앙지검은 윤 대통령의 측근인 한동훈 당시 검사장을 정면 겨냥했다.
이 의원은 검찰 퇴직 후 “당시 윤 총장이 전화를 걸어와 ‘니가 눈에 뵈는 게 없냐’고 소리쳤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윤석열정부 출범 뒤 이 의원은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좌천되기도 했다.
이 의원은 중앙지검장 시절 김건희 여사 관련 수사를 지휘하면서도 윤 대통령과 갈등을 빚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 의원은 당시 윤 대통령 장모 최은순씨와 김 여사의 코바나컨텐츠 사건, 도이치모터스 사건 등을 지휘했는데 총장이었던 윤 대통령이 가족수사를 못하게 수사 외압을 행사했고, 자신에게 심한 욕설을 했다고 주장한다.
이 의원은 지난 4월 22대 총선 당선 소감으로 “윤석열 사단 청산의 최선봉에 서겠다”며 “노련한 외과의사처럼 ‘윤석열 검찰 정권’ 환부를 정확하게 도려내겠다”고 했다.
이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그 발상이 놀랍고 충격적”이라며 “경찰은 ‘백령도 작전’이 얼마나 반헌법·반인권적인지 명백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