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위치 알고있다”…‘선제 타격’ 거론한 젤렌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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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11.03. 오후 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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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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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오른쪽 사진은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추정 군인들. 젤렌스키 페이스북, 우크라군 전략소통·정보보안센터 X 캡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동맹국들에 “러시아에 배치된 북한군이 전장에 도착하기 전에 조처해 달라”며 선제 타격 가능성을 거론했다.

2일(현지시간) AP 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 늦게 텔레그램을 통해 “미국이나 영국, 독일 모두 북한군이 우크라이나를 공격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북한군이 훈련 중인 캠프에 대한 선제 타격 가능성을 언급하며 “북한군의 위치를 알고 있다”면서 “러시아 내부 깊숙한 목표물을 타격하기 위해서는 서방산 장거리 무기 사용에 대한 동맹국의 허가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대응을 촉구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KBS 인터뷰에서도 “현재까지 북한 병력은 전투에 참여하지 않았고 러시아 쿠르스크에서 전투에 참여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며칠 내로 교전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미국 정부도 지난달 31일 북한군 약 8000명이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과 싸울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개전 이후 영토 방어에 치중하던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8월부터 러시아 본토 내부인 쿠르스크 지역으로 공격해 들어갔다. 그로 인해 쿠르스크에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에 격전이 벌어지고 있다.

우크라 “북한군 60㎜ 박격포·야간투시경 무장…국경 지역 7000명 집결”

러시아 독립 언론이 공개한 파병 북한군 추정 동영상. 아스트라(ASTRA) 텔레그램 채널 캡처,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DIU)은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중 7000여명이 지난달 말 우크라이나 국경에 배치됐으며, 60mm 박격포와 피닉스 대전차유도미사일(ATGM), 야간투시경 등으로 무장했다고 이날 밝혔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이날 공개한 자료에서 “10월 마지막주 기준 러시아가 북한 육군 병사 7000명 이상을 러시아 해안 지역에서 우크라이나 인근 지역으로 배치했다”며 북한군이 최소 28대의 러시아 항공우주군 소속 군용 수송기로 전선으로 배치됐다고 전했다.

이어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된 북한군 병사들에게 60mm 박격포, AK-12 소총, RPK/PKM 기관총, SVD/SVF 저격총, 피닉스 ATGM, 휴대용 대전차 유탄발사기(RPG-7) 등의 무기를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또 “야간 투시경, 열 화상 카메라, 분광 조준기, 망원경 등의 장비도 지급됐다”면서 “북한군은 러시아 극동의 훈련소 5곳에서 훈련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연일 러시아에 들어간 북한군 동향을 타전하면서 이에 맞서려면 서방의 지원을 늘려야 한다고 호소하면서도 구체적 근거나 정황은 제시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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