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살된 하마스 수장 부인 ‘에르메스 버킨 백’ 들고 피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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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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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공격 전날 CCTV 공개
이스라엘군이 공개한 야히야 신와르의 부인과 그가 들고 있는 가방 가격. 엑스 캡처


이스라엘 공습으로 숨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지도자 야히야 신와르의 부인이 4000만원이 넘는 고가의 명품 가방을 들고 있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예루살렘포스트 등에 따르면 19일(현지시간) 아비차이 아드라에 이스라엘군 아랍어 대변인은 신와르의 부인이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 전날 땅굴을 통해 탈출하던 당시 3만2000달러(약 4382만원)짜리 버킨백을 들고 있었다고 밝혔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신와르와 가족으로 추정되는 인물들이 찍힌 CCTV 영상을 전날 공개하며 “신와르는 10월 7일 공격 전날 밤 자신과 가족의 생존에만 집중했다”며 “이들은 공격이 시작되기 몇 시간 전 지하 벙커로 들어갔다”고 비판한 바 있다. 신와르와 가족들이 생수통, 침구, 음식물, TV 등을 옮기는 장면 등도 담겼다.

버킨백은 해당 영상에서 신와르 부인이 든 가방으로 추정된다. 이는 영국의 유명 가수 겸 배우인 제인 버킨의 이름을 따서 만든 에르메스의 대표 고가 가방이다. 이를 구입하기 위해선 대기자 명단을 이름을 올려둔 뒤 오랜 시간 기다려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드라에 대변인은 “가자 주민들은 식량을 살 돈이 없지만, 우리는 신와르와 그의 아내가 돈에 대한 특별한 사랑을 보여주는 많은 사례를 본다”고 조롱했다.

이스라엘은 신와르가 끝까지 저항하다 사망했다며 아랍권에서 영웅화되는 조짐을 보이자 탈출 영상 등을 공개하며 비판하고 나선 바 있다. 신와르 부인의 명품백 부분을 부각하는 것도 이에 대한 연장선상으로 풀이된다.

예루살렘포스트는 “신와르는 약 30억 달러(약 4조1085억원)의 순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되며 적지 않은 현금이 시신에서 발견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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