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1천명 채팅방에 4년간 ‘딥페이크 영상’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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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8.20. 오전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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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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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여학생들의 얼굴을 나체 사진에 합성하는 이른바 ‘딥페이크’ 사진과 영상이 대학생 단체 채팅방에서 공유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대화 참가자 규모만 1000명에 이르고, 사진·영상을 공유했던 기간도 4년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텔레그램 단체 대화방 운영자 A씨 등을 수사하고 있다고 지난 19일 밝혔다. 경찰이 현재 파악한 피해자는 4명이다. 아직 피해 사실을 모르는 이들을 감안하면 피해 학생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들은 2020년부터 피해자 얼굴을 나체 사진에 합성한 딥페이크 사진을 텔레그램 단체 대화방에서 공유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1000명이 넘게 참여한 단체 대화방에는 딥페이크로 만든 허위 성 영상물도 오간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참가자들의 신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대화방에서는 딥페이크를 통한 합성 사진 외에 피해자 연락처 등 개인정보도 공유됐다. 일부 피해자는 협박을 받기도 했다.

지난해 피해자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지난 3월 피해 영상물을 재유포한 텔레그램 참가자 1명을 붙잡아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텔레그램은 추적하기가 어려워 주범인 A씨의 신원은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며 “구체적인 수사 상황은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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