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최, 작년 4월 “가방 왜 안 쓰시나” 카톡… 김 “순방 준비로 문자 수백개 확인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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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29. 오전 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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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에 미반환 알아’ 해명에 의구심
검찰, 김여사 조사때 인지 시점 확인

검찰이 김건희 여사가 명품가방을 받고 7개월 뒤인 지난해 4월 최재영(사진) 목사에게서 ‘왜 가방을 사용하지 않느냐’는 취지의 메시지를 받은 것을 확인하고 김 여사의 정확한 가방 미반환 인지 시점을 조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 여사는 당시 미국 순방 준비로 분주해 최 목사의 연락을 인지하지 못했고, 가방 미반환 사실을 인지한 것은 지난해 11월 ‘서울의소리’에서 보도를 앞두고 취재 요청이 들어왔을 때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국민일보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김승호)는 지난 20일 김 여사를 조사하면서 최 목사에게 가방이 반환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지난해 4월 인지했는지 확인했다. 김 여사와 최 목사가 주고받은 카톡 대화를 토대로 김 여사가 지난해 11월보다 7개월 이른 시점에 이미 가방 미반납 사실을 알고 있었을 가능성을 따진 것이다.

국민일보가 입수한 카톡 대화 전문에 따르면 최 목사는 지난해 4월 21일 “지난번 핸드백이 별로 맘에 안 드셨나 봐요. 혹시 뉴스 화면에 들고 계실까 눈여겨 봐도 안 보이던데요?”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김 여사는 답하지 않았고, 두 사람의 카톡 대화는 그해 7월 7일까지 단절됐다.

검찰 조사에서 김 여사는 당시 미국 국빈 방문 준비 중이라 각종 메시지가 수백 개씩 쏟아지는 상황이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석열 대통령 부부는 지난해 4월 24~29일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미국을 국빈 방문했다. 김 여사 진술은 순방 준비로 여념 없는 상황이라 최 목사의 메시지를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 채 넘어갔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검찰은 지난해 11월이 가방 미반환을 인지한 시점이 맞는다는 김 여사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목사는 김 여사와 첫 대면 만남을 가진 2022년 5월 이전부터 카톡 대화로 친분을 쌓으며 대통령 취임식 복장도 조언한 것으로 파악됐다. 최 목사는 2022년 4월 1일 “이번 취임식에 한복이 좋으려나 정장이 좋으려나”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김 여사는 “정장으로 가야죠. 정말 수수하게 할 예정”이라며 “딱 국민 속에 들어가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 같은 내용은 그간 공개되지 않았던 두 사람의 2022년 1~4월 카톡 대화에 포함돼 있다. 김 여사 측은 카톡 대화 전문을 검찰에 제출했다. 검찰은 최 목사 진술과 카톡 대화 내용 등을 토대로 김 여사 진술의 신빙성을 살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윤 대통령의 명품가방 인지 시점과 신고 여부 등도 확인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대통령실을 상대로 윤 대통령의 신고 여부 등 필요한 사항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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