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총리 “해리스 당선 가능성 매우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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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창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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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오른쪽)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독일 바이에른주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를 앞둔 2022년 6월 26일 양자 회담 중 대화를 나누는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당선될 것으로 본다는 입장을 밝혔다.

숄츠 총리는 24일(현지시간) 연례 기자회견에서 “저는 해리스가 선거에서 이길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생각하지만 결정은 미국 유권자들이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그는 해리스를 여러 번 만났다며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정확히 아는, 유능하고 경험이 풍부한 정치인”이라고 평가했다.

숄츠 총리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에서 물러나기 전까지 그에 대한 지지 입장을 직접적으로 표명했다. 한 나라 정상이 다른 나라 대선 후보 중 한 명을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많은 독일 정치인은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집권하면 자국 수출품에 더 높은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군사 동맹에 대한 미국의 지원도 약해질 가능성이 높다.

숄츠 총리는 다만 “누가 미국 대통령이 되든 우리 입장은 분명해야 한다”며 “지금까지 그랬듯 대서양 협력을 계속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피격 사건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과 직접 연락했느냐는 질문에는 “과거 다른 만남을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알고 있고 앞으로 그럴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바이든처럼 재선 출마를 포기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농담처럼 “아주 친절하고 우호적인 질문을 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아니요”라고 답했다. 그는 “사회민주당(SPD)은 매우 단결된 당”이라며 “우리 모두는 다음 총선에 함께 나가서 이기기로 결심했고, 저는 다시 총리가 되기 위해 출마할 것”이라고 말했다.

앙겔라 메르켈 뒤를 이어 2021년 말 집권한 숄츠 총리는 지지율이 최근 20%대까지 떨어졌다. SPD는 지난달 유럽의회 선거에서 극우 정당 ‘독일을위한대안’(AfD)에도 밀려 3위에 그쳤다. 미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는 “SPD가 숄츠를 대체할 새 인물을 찾아야 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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