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너지, ㈜한화 지분 14.9%로 늘어…‘3형제 승계’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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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한화그룹 본사 모습. 연합뉴스


한화에너지가 한화그룹의 지배구조 중심에 서게 됐다. 한화에너지는 ㈜한화 보통주식 공개매수에서 지분 5.2%를 추가로 확보했다. 공개매수 이후 한화에너지의 ㈜한화 지분율은 약 15% 수준이 될 전망이다. 장남인 김동관 부회장을 중심으로 하는 승계 구도가 명확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화에너지는 24일 ㈜한화 공개매수에 390만주가 응모해 목표 수량(600만주) 65%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공개매수는 모든 주주에게 균일한 조건으로 보유주식 등에 대한 매도 기회를 부여하는 제도다. 앞서 한화에너지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한화 보통주 600만주를 기존 주주들로부터 공개매수하는 방침을 결정했다. 최근 1개월 평균가 대비 12.9%, 공개매수 전일 종가 대비 7.7% 할증한 3만원으로 공개매수가를 결정했다.

한화에너지는 600만주 모집을 목표로 했지만 성공을 하진 못했다. 그러나 한화에너지는 지배구조 안정화와 투명성 제고의 효과가 있었다고 평가한다. 한화에너지 관계자는 “오늘 종가가 공개매수가의 99% 이상을 달성하며 책임경영 및 주주가치 제고라는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고 강조했다.

재계 일부에서는 이번 공개매수가 이른바 ‘한화 3형제’의 승계 작업 중 하나로 보고 있다. 특히 김동관 부회장의 위상을 높였다는 분석이다. 한화에너지는 김승연 회장의 세 아들(김동관 50%, 김동원·김동선 각 25%씩)이 지분 100%를 나눠 가지고 있다. 한화에너지는 ㈜한화 지분율 9.7%를 보유하고 있어 사실상 ‘옥상옥’ 구조로 그룹 지배구조 최상위에 자리 잡고 있다. 후대 경영이 이어지려면 이들 3형제가 ㈜한화의 최대 주주 자리에 올라야 한다. 이번 공개매수 절차에 따라 한화에너지의 ㈜한화 지분율은 14.9%로 상승하게 된다. 한화에너지는 김승연 회장(22.7%)에 이은 2대 주주에 이름을 올릴 예정이다.

재계 관계자는 “한화에너지의 최대주주인 김동관 부회장의 입지가 더 단단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 측은 “경영권 승계를 목표로 두고 한 공개매수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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