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돌처럼 멍청한 해리스” 파상 공세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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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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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정권 실정에 ‘동반 책임론’ 제기
밴스 “바이든보다 해리스가 더 나빠”
미국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J D 밴스 상원의원이 22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래드포드대학교에서 유세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공화당 인사들이 민주당 대선 후보가 확실시되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정조준하고 파상 공세를 시작했다. 불법이민 증대와 고물가 등 조 바이든 대통령의 실정에 해리스 부통령도 ‘동반 책임’이 있다고 유권자들에게 인식시키는 게 공화당의 전략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서 “바이든은 미국 역사상 최악의 대통령으로 기록될 것이며 끔찍하고 무능한 국경 (담당) 차르인 카멀라는 더 나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바이든이 국경 차르로 임명한 해리스는 한 번도 국경을 방문하지 않았고, 그의 무능력으로 우리는 전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국경을 갖게 됐다”고 비난했다.

공화당 인사들은 해리스 부통령이 불법이민 문제 대응에 무능했다며 ‘국경 차르’라는 표현으로 조롱해 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다른 게시글에서 “가짜뉴스들이 돌처럼 멍청한 해리스를 완전히 실패하고 하찮은 부통령에서 미래의 위대한 대통령으로 바꾸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J D 밴스 상원의원도 이날 고향인 오하이오주 미들타운과 버지니아주 래드포드에서 연이어 개최한 단독 유세에서 “역사는 바이든을 단순한 사퇴자가 아니라 사상 최악의 대통령 중 한 명으로 기억할 것”이라며 “하지만 해리스는 그보다 백만 배는 더 나쁘다”고 비판했다. 이어 “해리스는 바이든의 모든 실패에 대해 서명했고, 대통령직을 수행할 수 있는 정신적 능력에 대해 거짓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캠프의 캐럴라인 선샤인 대변인도 성명에서 “낄낄거리는 부조종사 해리스보다 지난 4년간 바이든의 인지력 저하에 대해 더 거짓말하고, 그의 형편없는 정책을 더 지지한 사람은 없다”고 비판했다.

AP통신은 “민주당 대선 후보로 바이든을 선호한다는 사실을 숨기지 않았던 공화당이 해리스를 공격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하고 있다”며 “이미 공화당원들은 해리스가 지난 몇 년 동안 바이든의 업무 수행 능력을 옹호했다고 비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국경 단속과 이민 문제 등 바이든 행정부에서 인기가 없었던 정책과 관련해 공화당이 ‘해리스 공동 책임론’을 적극 부각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 캠프는 “한 해에 민주당 대선 후보를 두 명이나 물리칠 수 있는 일생일대의 기회”라면서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공화당은 바이든의 후보 사퇴 과정도 문제 삼았다. 트럼프는 “민주당은 사기꾼 바이든을 후보로 뽑았지만 그는 토론에서 졌다. 그러자 경선이 끝난 뒤에 해리스를 후보로 뽑으려고 한다”며 “그들이야말로 민주주의의 위협”이라고 비난했다.

밴스도 민주당 엘리트들이 당내 경선에서 승리한 바이든을 버렸다며 “그것은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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