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이 藥… 꾸준히 읽으면 스트레스 수치 낮추고 정신건강 크게 개선

입력
기사원문
조승현 기자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미국성서공회, 2506명 조사
게티이미지뱅크

성경을 읽으면 스트레스 수치가 낮아지고 정신건강도 양호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미래에 대한 희망감도 높아지지만 규칙적으로 성경 읽는 이들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기독교 국가’ 미국의 현실이다.

23일 미국성서공회(ABS·American Bible Society)가 최근 발표한 ‘2024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성경을 주기적으로 읽는 이들일수록 스트레스 수치가 낮았다.

미 50개주에서 지난 1월 성인 2506명을 대상으로 성경 사용 빈도와 정신·심리 건강 상관도 등을 조사했는데, 성경을 읽지 않는 이들의 스트레스 수치는 40점 만점 중 10.2였지만 성경을 읽는 이들은 6.9점으로 3.3점이나 낮았다. 성경읽기는 ‘심리·사회적 건강’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었다. 10점 척도로 성경을 읽지 않는 이들은 6.6점, 성경 읽는 이들의 건강도는 7.9점이었다.


특히 성경읽기는 미래에 대한 긍정적 마음(안정감·희망감)을 품게 만드는 데도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성경을 읽지 않는 이들은 ‘미래에 대한 희망감’이 24점 척도에서 16.4점이었는데 성경을 읽는 이들은 19.4점에 달했다. 눈길을 끄는 건 코로나 팬데믹을 거쳐온 최근 3년간(2020~2022) 이 수치가 꾸준히 높아졌다는 점이다. 성경을 읽으며 앞날에 대한 소망을 품는 이들이 많아졌다고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그럼에도 성경 읽는 미국인은 점점 줄어들고 있었다. 2021년 이후 두드러진다. ‘연간 3~4회 이상 교회 밖에서도 성경을 읽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올해 38%였다. 2021년 50%에서 2022년 40%, 2023년 39%에 이어 가파른 감소세다. 인구로 환산하면 올해(9900만명)의 경우 2021년(1억2800만명) 대비 2900만명 줄어든 셈이다.

‘성경의 유익성’은 국내 통계로도 어느 정도 드러난다. 지난해 말 한국리서치 조사 결과 무종교인 3명 중 2명 정도(63%·매우 그렇다 어느 정도 그렇다 합산)가 ‘(성경을 포함해) 종교 경전은 사람들을 위로하고 살아갈 힘을 준다’고 응답했다.

국내 크리스천들은 성경을 얼마나 자주 읽을까.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가 지난해 개신교인 2000명 등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한국교회 성도들은 일주일에 약 64.4분 성경을 읽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교회에서 중직을 맡을수록, 소그룹에 참여할수록 높았다.

기자 프로필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생활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