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이니 하는 계파 없을 것”
한동훈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는 23일 대표 선출 직후 기자회견에서 “당정 관계를 생산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대통령을 찾아뵙고 자주 소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당에 ‘친한’(친한동훈)이니 하는 정치 계파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다만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에 대한 최근 검찰 조사와 관련해선 “검찰이 수사 방식에 있어서 국민의 눈높이를 고려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야권이 ‘채상병 특검법’ 수용을 촉구하고 있는데.
“야당은 도대체 특검 말고는 할 얘기가 별로 없나 보다. 저는 야당과도 협치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
-제3자 추천 채상병 특검법을 추진할 생각인가.
“정치는 살아 있는 것이다. 제3자 특검법을 냄으로써 여러 가지 돌파구가 이미 생겼다고 생각한다. 그 이후 상황이 변했다. 저는 지금 생각도 같다. 당내 민주적인 절차를 통해 토론해 보겠다.”
-야권의 ‘한동훈 특검법’에는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그런 억지·협박으로 저와 우리 국민의힘이 새로운 변화를 향해 나아가는 것을 방해하지 못할 것이다. 특검은 국민적 의혹이 있어서 하는 것이다. 그냥 저를 어떻게든 해코지하겠다는 목적 말고는 그 내용이 뭔지 모른다. 경찰 수사에서도 무혐의가 났고 그 이후 경찰 수사심의위원회에서도 무혐의 난 상황이다. 대단히 공격적인 수사를 했던 공수처에서도 무혐의를 냈던 사안이다. 특검 수사를 할 만한 대상 자체가 있나.”
-당직에 친윤(친윤석열)계도 기용할 것인가.
“우리 당에는 앞으로 ‘친한’이니 ‘친 누구’니 하는 정치 계파는 없을 것이다. 당이 이 위기를 극복하고 승리의 기반을 만들기 위해서 많은 유능한 분들, 경륜 있는 분들과 함께할 것이다.”
-지도부 내 친윤계와 갈등 우려도 나온다.
“우리의 목표는 같다. 이 정부를 성공시켜서 정권을 재창출하는 것이다. 목표가 같은 사람들 사이의 이견을 갈등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제가 생각하는 게 정답은 아니다. 열어놓고 유연성 있게 설득하고 경청하고 설득당할 것이다.”
-지명직 최고위원은 누구를 지명할 것인가.
“그 문제는 5분 전에 당선돼 지금 당장 말씀드릴 것은 아닌 것 같다.”
-김건희 여사에 대한 검찰 조사 방식과 절차는 적절했나.
“그동안 조사가 미뤄졌는데 영부인이 결단해 직접 대면 조사가 이뤄졌다. 검찰이 공정하고 신속하게 결론을 내야 한다. 다만 검찰이 수사 방식을 정하는 데 더 국민의 눈높이를 고려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