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韓 통화하며 덕담… 오늘 신임 지도부 등 용산 만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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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당대표 후보가 23일 국민의힘 당기를 넘겨받아 힘차게 흔들었다. 4·10 총선 패배 책임을 지고 비상대책위원장에서 물러난 지 103일 만에 다시 집권여당의 선장으로 복귀한 것이다.
총선 패배 책임론과 ‘배신의 정치’ 공세, 윤석열 대통령과의 불화설 등에도 당원들의 압도적 지지를 받으면서 지난해 3월 전당대회에서 ‘윤심(尹心)’을 택했던 ‘당심(黨心)’이 ‘변화’를 택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민의힘은 지난해 12월 김기현 지도부 붕괴 이후 약 7개월 만에 정식 지도부 체제를 갖추게 됐다.
한 대표는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62.84%의 득표율로 당권을 거머쥐었다. 나머지 후보들의 득표율 합산보다도 25.68% 포인트 높은 수치다. 원희룡 후보는 18.85%, 나경원 후보는 14.58%를 각각 얻어 2, 3위에 자리했다. 윤상현 후보는 3.73%에 머물렀다. 한 대표는 선거인단(당원) 투표(62.65%)와 일반 국민 대상 여론조사(63.46%)에서 모두 60%대 지지를 얻었다.
전당대회 기간 동안 다른 후보들의 집중 견제와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사건 공소 취소 부탁 폭로 등의 악재에도 ‘한동훈 대세론’이 꺾이지 않은 것이다. 이는 보수 진영의 차기 대권 주자로서 대중의 압도적 지지를 받는 상황과도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대표는 당대표 수락 연설에서 ‘변화’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당원과 국민이 선택하고 명령한 변화는 민심과 국민의 눈높이에 반응하고, 미래를 위해 더 유능해지고, 외연을 확장하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전당대회 직후 방송 인터뷰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통화한 사실도 공개했다. 한 대표는 “경선 결과가 나온 이후 대통령께 전화를 드려 당정관계를 화합해 더 시너지를 내서 좋은 정치를 하겠다는 포부를 말씀드렸다”며 “대통령께서도 ‘수고 많았고 좋은 정치를 하라’는 덕담을 해주셨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24일 한 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신임 지도부를 용산 대통령실로 초청해 만찬을 함께 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과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초청 대상에는 신임 지도부는 물론이고 전임 지도부와 전당대회 낙선자들도 포함됐다.
한 대표와 호흡을 맞출 최고위원에는 장동혁·김재원·인요한·김민전(득표순) 후보가 선출됐다. 청년최고위원에는 진종오 후보가 뽑혔다. 한 대표와 함께 ‘러닝메이트’로 출마한 후보 중에서는 장동혁·진종오 최고위원 등 2명이 지도부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