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네 나라로 돌아가!”… 외국인 유학생 알바에게 폭언 취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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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23. 오전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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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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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가 손님 일행 중 한 명에게 맞고 있다. JTBC '사건반장' 캡처


방글라데시에서 온 유학생이 방학 중 학비를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다 폭행 시비에 휘말려 다치는 일이 발생했다. 일하던 가게에서 취한 손님이 주먹을 휘둘렀는데, 심지어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는 모욕적 언사도 들었다고 주장했다.

22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제보자 A씨는 2년 전 방글라데시에서 온 유학생이다. 부산에 있는 한 대학을 다녔는데 학비와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식당에서 아르바이트하고 있었다. A씨 외에 해당 식당에는 다른 외국인 유학생도 함께 일하고 있었다.

그러나 문제의 사건은 지난 5일 오후 8시쯤 일어났다. 그가 일하던 식당은 바로 방파제 앞에 있기 때문에 경치가 좋아 야외에도 테이블이 있었다. 손님들이 좋아하는 노래도 틀어주고 노래를 바꿔 달라고 하면 바꿔주기도 하며 신나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그날도 네 명의 손님이 앉아 있던 테이블에서 “노랫소리 좀 키워 달라”는 요청이 들어왔다. 그래서 A씨가 볼륨을 높였는데 이번엔 다른 테이블서 “시끄럽다”며 낮춰 달라고 했다. 그래서 음악 소리를 낮추니 처음에 소리를 높여 달라고 한 테이블에서 또 항의가 들어왔다.

A씨에 따르면 그가 사정을 설명하려고 나서자 갑자기 네 명의 손님 일행 중 몇 명이 밀치고 욕설을 했다. 경찰에 신고하자 한 명이 다가오더니 주먹을 휘둘렀다. A씨는 바닥에 쓰러져 한동안 일어나지 못할 정도의 충격을 받았다.

손님의 폭행으로 그는 입술이 터지고 이가 부러졌으며 팔다리에 타박상을 입었다. 게다가 다쳐서 생활비를 벌지 못해 생계 유지의 어려움도 호소했다.

그는 ‘사건반장’에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는 모욕적 발언도 들었다고 주장했다. 경찰 조사 결과 가해 남성 두 명은 평범한 대학생이며 폭행 및 상해 혐의로 입건됐다. 주먹을 휘두른 한 명은 소환조사를 마친 상태고 또 다른 한 명은 조만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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