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중 엄마따라 예배간 이효리…“하나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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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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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한 모녀여행 방송서 보여준 언행 ‘훈훈’


모녀여행 중 현지 교회에 가서 예배를 드리자는 엄마. 그걸 못 이기는 척 따라주는 딸. 무교인 딸은 엄마의 기독교 신앙을 존중했고, 또 자연의 아름다움을 두고 하나님께 감사를 드러낸다. 가수 이효리가 최근 어머니와 함께 출연한 여행 방송에서 보인 기독교적 언행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런 말과 행동에 부모에 대한 존경과 사랑이 고스란히 드러났기 때문이다.

이효리는 14일 종영한 JTBC ‘엄마, 단둘이 여행 갈래?’에서 보통의 모녀와 같은 소박함을 보여주며 시청자에게 많은 감동을 줬다. 특히 오랜 기간 동안 어려운 집안 환경 속에서 기독교 신앙을 지켜낸 어머니의 마음을 이해하려는 듯 무던히 노력했다. 지난달 16일 방송 영상에서 이효리 모녀는 경주 여행 중 현지 교회에서 예배를 드렸다. 여행 중에도 예배를 드리려는 엄마의 신실함에 이효리가 못 이기는 척 응했기에 가능했다. 이효리는 화장이나 옷차림을 지적하지 않겠다는 엄마의 다짐을 받고 교회 갈 채비를 했다. 그러나 어머니는 반바지를 입은 이효리에게 “무릎 다 나온 바지는 좀 그렇다”며 복장을 단정히 하면 좋겠다고 했고 이효리는 툴툴거리면서도 종아리를 덮는 긴 치마로 갈아입었다.

모녀가 나란히 앉아 예배하는 장면도 전파를 탔다. 어머니는 찬양하며 딸의 손을 꼭 잡았다. 교회 가는 차 안에서 이효리와 어머니는 교회를 언제부터 다녔는지를 묻고 답하기도 했다.

“(교회에) 누가 가자 그래서 다녔어” (이효리)

“그냥 내가 스스로 갔어. 아빠 성격이 그러니깐 가서 내가 내 마음을 다스리고 마음의 평화를 찾아야지. 아빠가 교회 못 가게 하진 않았잖아. 그렇게 한 30년 동안 교회에 다니는 거야.” (이효리 어머니)

따로 진행한 인터뷰에서도 어머니는 “힘들고 지치고 할 때는 거기(교회)가 피란처야. 편안한 그런 느낌. 지금도 마음에 안식처라고 해야 하나. 의지하고 어려운 거 있으면 교회에 가서 회개하고 또 놓고 또 구할 것은 구하고 그랬지”라고 말했다. 이효리는 “엄마가 목사님 말씀을 듣고 기도하는 모습을 옆에서 보니깐 힘든 일이 있으셨을 때 이걸로 버텨내셨나 싶다”며 “(약속을)못 지킬 거 같아서 말을 못 하겠는데 서울로 이사를 오게 된다면 일주일 한 번씩은 교회에 같이 갈 수도 있는데 (라는 생각을 했다)”라고 말했다.



이효리가 어머니의 기독교 신앙에 호응하는 장면은 다른 여행지에도 나온다. 이효리는 거제 여행 중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며 흐렸던 날씨가 맑아지고 경이로운 자연경관에 감탄하며 “하나님이 그런 건가”라며 속삭이듯 물었다. 엄마가 환하게 웃으며 “그렇지”라고 기뻐하자 이효리는 곧장 “하나님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어머니는 “(그런 식으로 말하는 게)가짜 아니냐”고 농담했고, 이효리는 “가짜 아니다”며 서로 마주 보며 함박웃음을 지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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