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수주에 활짝 웃는 조선사… 역대급 호황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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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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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NG 운반선 수주 계약 줄 이어
신조선가 지수 1년 만에 10% ↑

국내 조선 업계에서 잇따라 대규모 수주 소식을 전하면서 실적에 청신호가 켜졌다. 특히 세계적으로 액화천연가스(LNG) 수요가 꾸준히 늘면서 LNG 운반선 수주 계약이 줄을 잇고 있다. 선가(船價)도 우상향 곡선을 그리는 추세여서 국내 조선사들이 역대급 호황을 맞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9일 영국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 클락슨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신조선가 지수는 187.53을 기록했다. 지난해 6월 말(170.91) 대비 1년 만에 9.7% 상승했다. 조선 업계 최대 호황기로 불리는 2008년 9월(191.6)에 근접했다. 신조선가 지수는 새로 발주되는 선박의 가격을 지수화한 지표다. 지수가 오르면 선박 가격도 오른다는 의미로 조선사들이 향후 호실적을 거둘 수 있는 신호로 여겨진다.

국내 조선 3사는 잇따라 수주 낭보를 올리고 있다. HD현대의 조선 부문 중간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 8일 중동에 있는 선사와 초대형 가스운반선(VLGC) 2척, 오세아니아 소재 선사와 석유화학제품 운반선(PC선) 2척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수주액으로 따지면 총 5000억원에 달한다.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만 총 122척을 수주했다. 수주액으로 약 129억5000만 달러(약 18조원) 규모다. 연간 수주 목표치인 135억 달러의 96%가량을 달성한 것이다.

한화오션은 지난달 30일 중동 지역 선주와 LNG 운반선 4척을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1조4381억원으로 지난해 한화오션 매출액의 약 20%를 차지한다. 삼성중공업도 중동 지역 선주로부터 1조4381억원 규모의 LNG 운반선 4척 수주계약을 맺었다고 지난달 30일 공시했다.

국내 조선 3사의 연이은 수주로 글로벌 점유율은 동반 상승했다. 클락슨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 세계 누적 수주는 2401만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 903척)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한국은 863만CGT(132척)로 25%의 선박 수주 점유율을 기록했다.

LNG 운반선에 대한 수요 증가가 국내 조선 3사의 수주 호황을 이끄는 요인으로 꼽힌다. 저탄소 연료인 LNG는 세계 각국에서 탄소중립을 달성하기까지의 과도기를 책임질 주축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LNG 운반선은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선박”이라며 “국내 조선사들은 각국 에너지 전환 정책의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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