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지방의회 ‘여풍 당당’… 첫 여성 의장 선출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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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선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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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의회 의장단 3석 중 2석 여성
여수·광주동·남구 의회도 여성 의장
8일 오전 광주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의장 후보로 나선 신수정 의원이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신 의원은 이날 광주시의회 개원 이래 첫 여성 의장으로 선출됐다. 광주시의회 제공

광주·전남 지방의회에서 ‘여성 의장’이 선출됐다.

광주시의회는 더불어민주당 신수정(51·북구 3) 의원을 제9대 의회 후반기 의장으로 선출했다고 9일 밝혔다. 1991년 7월 지방의회 부활 이후 최초의 여성 의장이다.

재선인 신 의원은 전날 제326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의장 선거에서 전체 시의원 23명 중 절반이 넘는 16표를 얻어 당선됐다. 신 의원은 제 5·6·7대 북구의원을 지낸 뒤 제8·9대 광주시의원으로 정치 경력을 쌓는 동안 전국 최초로 ‘은둔형 외톨이 지원 조례’를 주도적으로 제정했다. 이를 통해 행정안전부 지방의회 우수 사례 최우수상, 한국지방자치학회 우수 조례 최우수상 등을 받았다.

11일부터 임기 2년을 시작하는 신 의원은 “초선의 패기와 열정, 재선의 경험과 노련함이 협치와 소통을 통해 합리적이고 세련된 의정 활동으로 실현되도록 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부의장 선거에서는 채은지(37·민주당 비례) 의원이 2명의 부의장 중 1명으로 당선됐다. 역대 최연소 부의장이다. 광주시의회는 처음으로 의장단 3석 중 2석을 여성 의원이 차지하게 됐다.

여수시의회도 지난달 28일 3선 백인숙(광림·여서·문수) 의원을 첫 여성 의장으로 뽑았다. 백 의장은 전체 의원 24명 중 21명의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광주 동구의회와 남구의회에서도 각각 지난 3일과 4일 여성 의원인 문선화, 남호현 의원을 후반기 의장으로 선출했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광역·기초의회 가릴 것 없이 섬세하고 포용적인 여성 지방의원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남성 중심의 정치 문화에서 벗어날수록 진정한 풀뿌리 민주주의가 정착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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