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내일 기시다와 한·일 정상회담… 10개국 이상 릴레이 양자회담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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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서울 회담 이후 40여일만 회동
북·러 밀착 등 안보 위협 대응책 논의

윤석열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시작되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일본을 포함한 10여개국과 차례로 양자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회담에서 북·러의 군사적 밀착 등 동북아 지역안보 위협에 맞서 공동대응하는 방안을 주된 의제로 삼을 계획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8일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의 나토 정상회의 참석 기간에 한·일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한·일 양국은 10일 오전으로 회담 시간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현재 나토 정상회의 참석에 앞서 인도·태평양사령부 방문 등 일정 소화를 위해 호놀룰루에 있다.

이 관계자는 “출국 전 ‘양자회담은 5개 이상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지금 와서 보니 ‘10개 이상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분주하다”고 설명했다. 한국과 양자회담을 할 것으로 유력한 국가는 독일, 캐나다, 네덜란드, 스웨덴, 체코, 핀란드, 일본, 노르웨이, 영국 등이라고 대통령실은 소개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다자회의 특성상 마지막 성사 단계까지 유동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의 만남은 지난 5월 서울에서 열린 한·일·중 정상회의 이후 40여일 만이다. 한·일 정상회담에서는 긴장이 고조된 한반도 정세와 관련한 논의가 활발히 오갈 것으로 보인다. 북한과 러시아는 최근 군사동맹에 준하는 ‘포괄적 전략 동반자 조약’을 체결했고, 한국은 이를 ‘레드라인’을 넘는 심각한 안보 위협 사안으로 판단해 주시 중이다.

한·일 정상은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를 노골적으로 위반한 점을 우려해 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 본회의, 인도·태평양 파트너 4개국 회의(IP4) 이외에 약 12개의 부대 외교 행사를 치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미 정상회담이 열릴 것인지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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