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우 돌풍’ 제동 걸린 프랑스 총선… 좌파연합 승기 잡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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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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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AP연합뉴스


극우 세력이 우세했던 프랑스 총선에서 좌파 연합이 예상을 뒤엎고 1위를 탈환할 것으로 관측됐다.

7일(현지시간) 치러진 프랑스 총선 결선에서 1당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던 극우 국민연합(RN)이 예상을 뒤엎고 3위로 밀려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프랑수아 올랑드 전 대통령 등 주요 인사의 당락도 속속 발표되고 있다.

이날 프랑스 일간 르몽드 등에 따르면 올랑드 전 대통령은 좌파 연합 신민중전선(NFP) 소속으로 출마해 43.29%의 득표율로 극우 국민연합(RN) 후보를 이기고 당선됐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전임자로 2012년∼2017년 집권했던 올랑드 전 대통령은 극우의 집권만은 막겠다는 명분을 앞세워 전직 대통령 출신으로는 전례 없이 총선에 출마했다. 그는 1차 투표 때는 37.6%를 득표해 2차 결선에 진출했었다.

1차 투표에서 45.4%를 득표해 33.4%를 얻은 NFP 후보와 다시 겨루게 됐던 가브리엘 아탈 총리도 재선에 성공했다.

엘리자베스 보른 전 총리도 자신의 노르망디 지역구에서 56.37%의 득표율로 극우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보른 전 총리는 1차 투표에서 28.93%의 득표율로 2위를 차지했지만 3위였던 NPF 후보가 극우 후보 당선을 저지하기 위해 사퇴하면서 2차 결선에서 당선됐다.

1차에서 36.06%를 얻어 극우 RN 후보(34.31%)보다 불과 837표 차로 앞섰던 제랄드 다르마냉 내무장관도 극우 집권을 막기 위한 NFP 후보의 사퇴에 힘입어 2차에서는 58.92% 득표율로 당선됐다. RN의 실질적 리더인 마린 르펜 의원은 앞선 1차 투표에서 58%의 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한 바 있다.

르펜 의원의 친언니로 낙하산 공천 논란에 휩싸였던 마리 카롤린 르펜 후보는 낙선했다. 그는 49.77%를 득표해 50.23%를 얻은 좌파연합 후보 엘리제 르부셰에게 근소하게 밀렸다.

이번 총선에서는 전체 하원 의석 577석 중 좌파 연합이 178∼205석, 범여권은 157∼174석, RN은 113∼148석을 얻을 것으로 예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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