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총장 “韓·日 등 참여, 중국 견제 위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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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웅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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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이 지난 5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이 창설 75주년 정상회의 때 한국·일본·뉴질랜드·호주 등 아시아·태평양 파트너 4개국(AP4)을 초청한 건 중국 견제를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나토와 미국의 인도·태평양 동맹 간의 안보 협력 의지를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스톨텐베르그 총장은 7일(현지시간) NBC방송에 출연해 나토 정상회담에 AP4 국가가 참여하는 것이 중국에 대한 전략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러시아와 중국, 북한, 이란이 얼마나 밀접하게 연계돼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 침략의 주요 지원국”이라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모두 나토와 미국이 우크라이나에서 실패하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스톨텐베르그 총장은 ‘지금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진 일이 내일 아시아에서 일어날 수 있다’고 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발언을 언급하며 “푸틴이 우크라이나에서 승리하면 푸틴뿐만 아니라 시 주석도 대담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토는 미국에 중요하고, 중국을 다루는 데도 중요하다”며 “미국은 나토와 함께하면 중국을 다루는 데 있어서 더 강해진다”고 말했다.

스톨텐베르그 총장은 앞서 지난 5일 벨기에 브뤼셀 기자회견에서도 “윤석열 한국 대통령의 나토 정상회의 참석은 우리의 강화된 파트너십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AP4 국가와 우크라이나 대응, 사이버 및 신기술 분야에서 실질 협력 구축, 방위산업 생산 협력 등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스톨텐베르그 총장은 최근 바이든 대통령의 TV토론 참패 이후 유럽 지도자들이 그의 인지력과 신체 능력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는 보도에 대해 “몇 주 전 집무실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만났고, 유럽 동맹 강화와 중국 대응 협력 필요성 등 중요한 결정을 준비하는 생산적인 회의를 했다”며 “미국의 강력한 리더십이 없었더라면 이런 결정은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나토 지도자들 사이에 바이든 대통령 건강에 대한 우려가 있느냐는 질문에 “그런 문제에 대해 언급하기 시작하면 갑자기 나토가 국내 논쟁의 일부가 될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그는 사회자가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개인적인 평가를 재차 묻자 “우리는 생산적인 회의를 했다. 미국의 강력한 리더십 없이는 나토를 더욱 강화하고, 나토를 확대하고, 새로운 회원국을 영입하는 등의 큰 결정을 내릴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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