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덕스러운 여름… 중부 폭우 쏟아질 때 남부 푹푹 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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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08. 오전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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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웅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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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오늘 최대 100㎜ 강한 비
남북 폭 좁고 동서로 긴 비구름대
제주 등 폭염… 10일 장마전선 남하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사거리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쓰고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중부지방에 8일 강한 비가 예보된 데 이어 10일엔 남부지방에 장맛비가 내릴 전망이다. 뉴시스

8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최대 100㎜에 달하는 강한 비가 예보됐다. 비가 오지 않는 남부지방은 이번 주 내내 폭염이 이어진다. 올여름엔 지역에 따라 폭염과 폭우가 동시에 나타나는 등 날씨 편차가 클 것으로 보인다.

7일 기상청에 따르면 8일 새벽부터 저기압의 영향으로 충청권을 중심으로 비가 내릴 전망이다. 비는 수도권으로 북상하다 저기압이 동해상으로 이동하면서 8일 오후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8일 예상 강수량은 서울과 인천, 경기 등 수도권 지역에서 30~80㎜다. 대전과 세종, 충청 지역에선 100㎜ 이상 비가 쏟아질 전망이다.

잠시 그쳤던 비는 9일 새벽부터 다시 내린다. 8일 비를 뿌린 저기압이 동해상으로 빠져나간 후 서해상에서 발달하는 두 번째 저기압이 중부지방을 통과하는 데 따른 것이다. 예상되는 비의 양은 9일 기준 수도권 10~40㎜, 충청권 20~60㎜, 전북과 경북북부 지역 20~60㎜ 등이다.

특히 8일부터 이틀간 비가 쏟아지는 중부지방 일부 지역은 최대 120㎜의 강수량이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여름철 강수는 남북으로 폭이 좁은 강수대가 형성되며 매우 좁은 지역에 비가 집중되는 형태를 보이겠다”고 말했다.

반면 제주와 남해안은 이번 주 내내 무더위가 계속된다. 지난 6일 오전 10시를 기해 경북 포항과 경주, 영천, 경산 지역에 폭염경보가 발효됐다. 7일 오전 10시부터는 전라권과 경상권 대부분 지역에도 폭염특보가 내려졌다. 남부지역은 체감온도가 34도까지 오르는 등 당분간 무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는 남북으로 폭이 좁고, 동서로 길이가 긴 비구름대가 한반도 상공에 만들어지고 있는 것에 기인한다. 특이한 모양의 구름 탓에 강수가 집중하는 구역과 비가 오지 않는 구역의 차이가 심해지게 된 것이다.

10일에는 장마전선이 일시적으로 남하하며 광주·전남, 전북,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 제주 지역 등 남부지방에 장맛비가 내리겠다. 수도권과 강원권은 장맛비가 소강상태를 보이지만 무덥고 흐릴 전망이다.

10일부터 일주일간 전국의 평균 아침 기온은 21~25도, 낮 기온은 26~32도로 평년보다 비슷하거나 조금 높을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비가 그친 뒤 습도가 높은 상태에서 낮 동안 기온이 올라 체감기온이 높고 무덥겠다”며 “건강관리 및 온열질환 대비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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