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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이상설에 휩싸였던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한화 이글스 야구 경기를 보기 위해 홈구장인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를 잇달아 방문하며 건재를 과시하고 있다. 김 회장은 재계 10대 그룹 총수 중에서 유일하게 구단주 신분으로 야구단 지분을 직접 보유 중이다.
김 회장은 한화 이글스 팬들과 함께 응원하면서 에너지와 즐거움을 얻고 있다는 후문이다. 김 회장은 지난달 27일 이글스파크를 찾아 한화 이글스 경기를 직관했다. 올해 들어 벌써 5번째다. 그는 2018년 10월 19일 이후 5년 넘게 야구장을 방문하지 않았는데 지난 3월부터 직관을 재개했다. 김 회장은 최근 몇 년 동안 건강 등의 이유로 외부 행보를 자제했었는데 올해 들어 건강을 회복하면서 시간이 닿는 대로 야구장을 찾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김 회장은 특히 경기 도중 발코니로 나와 관중들과 같이 ‘떼창’을 즐기는 모습이다. 한화 야구팬들은 경기에서 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나는 행복합니다’라는 응원곡을 부르면서 승부에 연연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김 회장도 관중들과 같이 응원곡을 부르면서 호흡을 맞추는 모습이 TV 중계 화면에 잡히곤 한다. 한화 관계자는 “한화라는 이름을 수만명의 관중이 외치는 것에 기업 회장으로서 뿌듯함과 즐거움을 느끼는 것 같다”고 7일 말했다.
김 회장은 경기가 끝난 뒤에는 한화 이글스 선수들에게 ‘금일봉’을 주며 격려를 아끼지 않는다고 한다. 지난달 27일에는 선수들이 장소에 구애를 받지 않고 전력분석에 매진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5000만원 상당의 이동식 스마트 TV ‘LG 스탠바이미’ 50여대를 선수단에 선물하기도 했다. 김 회장이 야구장을 즐겨 찾으면서 경호·홍보라인은 더욱 바빠졌다. 한 재계 관계자는 “한화 측에서 김 회장의 야구장 직관 사진 촬영은 허용하지만 영상은 되도록 자제시키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