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기독교인과 다를 바 없는 행동 양식 향한 우려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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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기독교인들 스스로 ‘자국 내 기독교인에 대한 인식이 점점 나빠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의 기독교 여론조사 기관 라이프웨이 리서치가 성도 1008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최근 발표한 내용이다. 조사에서는 개신교 교회 성도의 절반 가량(53%)이 ‘미국인이 기독교인에 대해 긍정적 인식을 갖고 있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인식의 변화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시각 두드러졌다. 10명 중 7명(69%)이 ‘미국 내 기독교인들에 대한 인식이 점점 나빠지고 있다’는 명제에 ‘그렇다(매우 그렇다 포함)’고 답했다. ‘아니다(절대 아니다 포함)’라는 응답은 10명 중 2명 수준(21%)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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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인식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부정적 인식 확산의 이유를 묻는 질문에 기독교인을 바라보는 일상적 시각에 관련된 응답들이 터져 나왔다. 그 중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인 항목은 ‘기독교인의 행동들이 비기독교인과 차이가 없어서’(45%)였다. ‘기독교만 구원의 유일한 길이라고 생각해서’(40%) ‘기독교인들이 비기독교인들을 무시해서’(38%) ‘기독교인들끼리 서로 갈등하는 모습 때문에’(29%) ‘소셜 미디어에서 서로를 비방하는 모습 때문에’(25%) ‘기독교인들이 너무 정치적이어서’(22%) 등이 뒤따랐다.
스콧 매코넬 라이프웨이 리서치 총괄디렉터는 “많은 성도들이 기독교인 스스로 예수 그리스도의 메시지가 세상에 전달되는 것을 방해하고 있다는 것을 인정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진단했다.
이 같은 결과는 한국교회에 대한 인식과 평가와 다르지 않다. 지난해 목회데이터연구소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한국교회 성도의 문제점’을 묻는 질문에 기독교인의 응답률이 가장 높았던 항목은 ‘신앙과 일상생활의 불일치’(27%)였다. ‘목회자에 대한 맹목적 의존’(16%)‘ ‘타 종교 및 타 종교인에 대한 배타성’(12%) ‘기복적 신앙’(12%) 등도 눈길을 끌었다.
김진양 목회데이터연구소 부대표는 “그나마 기독교적 가치가 온전했던 미국에서도 자본주의 가치가 사회에 팽배해지면서 나타나게 된 현상”이라며 “특히 사회 내에서 여전히 다수를 차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성해야 할 점들이 노출됨으로써 심리적으로는 소수라고 느끼고 위축을 경험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종교사회에서는 사회 구조 안에서 ‘배타적’이라고 낙인 찍히지 않으면서도 기독교인들이 알고 있는 진리를 보존하고 알릴 수 있도록 깊이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