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께 얇아지고 화면 커지고’… 폴더블폰 혁신 경쟁 불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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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송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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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업체 주도 무게·두께 변화
화웨이 최초로 1분기 출하량 1위
삼성 특화 AI로 명예회복 시도
갤럭시Z 폴드6(왼쪽)와 갤럭시 Z플립6 추정 이미지. 에반 블래스 X 캡처

폴더블폰(접히는 스마트폰)이 점점 얇아지고 넓어지고 있다. 중국 제조업체들이 폴더블폰 시장에 가세하며 얇은 두께와 대화면을 차별점으로 내세우면서다. 점유율이 축소되고 있는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특화 인공지능(AI)를 앞세워 명예회복에 나선다.

3일 정보기술(IT) 매체 폰아레나에 따르면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아너는 폴더블폰 ‘매직 V3’를 오는 12일 공개한다고 밝혔다. 앞서 자오밍 아너 최고경영자(CEO)는 앞서 “차기 폴더블 플래그십 모델인 매직 V3가 폴더블폰의 무게와 두께 측면에서 새로운 고점에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출시된 전작 ‘매직 V2’는 접었을 때 두께가 9.9mm로 ‘세계에서 가장 얇은 폴더블폰’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이번 매직 V3는 이보다 더 얇은 9.9mm 미만 두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조만간 출시를 앞둔 삼성전자의 ‘갤럭시Z 폴드6’ 두께는 12.1mm 수준으로 알려졌다.

위아래로 접히는 클램셸(조개껍데기) 모양의 플립형 스마트폰 커버 화면도 더 커졌다. 모토로라의 ‘레이저 50 울트라’, 아너 ‘매직 V플립’ 등 플립형폰은 베젤(테두리)과 카메라 렌즈를 제외한 나머지 부분이 화면으로 채워져 커버 화면 크기가 4인치에 이른다. 반면 ‘갤럭시Z 플립6’의 경우 커버 화면은 3.4인치, 내부 화면은 6.7인치로 전작과 유사한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중국 기업의 하드웨어 혁신 공세 속에 삼성전자의 위기감도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 전문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국 화웨이의 전 세계 폴더블폰 출하량 비중은 36%로 삼성전자(23%)를 넘어 처음으로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 입장에서 1분기는 비수기로, 올해 전체 점유율은 여전히 선두를 유지할 전망이지만 시장 장악력 축소는 현실화한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접는 화면에 특화된 AI를 탑재해 반격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 갤럭시S24 시리즈를 통해 최초의 AI 스마트폰을 선보였다. 오는 10일 프랑스 파리에서 ‘삼성 갤럭시 언팩 2024’ 행사를 열고 폴더블폰 ‘갤럭시Z 폴드6’와 ‘갤럭시Z 플립6’를 공개한다. 삼성전자는 이 시리즈에도 갤럭시 AI를 탑재해 실시간 통역, 동그라미를 그리면 검색이 되는 ‘서클 투 서치’, 생성형 편집 등 온디바이스(내장형) AI 기능을 구현한다. 여기에 카메라 등에서 작동하는 폴더블폰 특화 AI 기능을 새롭게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스마트 워치 ‘갤럭시 워치7’, 스마트 반지 ‘갤럭시링’ 등과 연동되는 AI를 통해 ‘갤럭시 생태계’의 편리함을 차별점으로 내세운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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