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시청역에서 13명의 사상자를 낸 교통사고 가해자가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사고 차량이 과거 리콜 대상 차종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해당 차량은 이미 문제의 부품을 교체한 뒤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일 시청역에서 사고를 낸 차는 현대자동차의 제네시스 G80 2018년형 모델이다. 지난 2021년 5월 리콜대상에 올랐던 제품이다. 제동장치 관련 부품에 결함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JTBC에 따르면 당시 리콜 사유에는 ‘전자제어 유압 장치 모듈에 있는 회로기판이 전기적 합선으로 소손(불에 타서 부서짐) 가능성’이 언급됐다. 브레이크 관련 전자제품이 합선으로 불이 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해당 차량은 기록상 리콜을 받아 문제의 부품을 교체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전문가들은 리콜의 원인이 됐던 결함이 급발진의 주요 증상인 급가속과는 거리가 멀다고 봤다. 사고를 낸 차는 두 달 전 종합점검 때 모든 영역에서 양호 판정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