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경제성과 치켜세운 김정은… 북·러조약, 대남·대미 관계엔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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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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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중앙위 제10차 전원회의 마쳐
부장에 김정순… 이례적 여성 임명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28일부터 나흘간 열린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10차 전원회의에서 “올해 상반기 경제상황이 확연한 상승세이고 전국적인 농사 형편도 괜찮다”고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의 대남·대외 메시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올 상반기 경제 성과를 치켜세웠다. 최근 러시아와 체결한 ‘포괄적 전략 동반자 조약’이나 대남·대미 관련 메시지는 나오지 않았다.

조선중앙통신은 2일 노동당 중앙위 제8기 제10차 전원회의 확대회의가 지난달 28일부터 나흘간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이번 전원회의에는 올해 주요 당·국가 정책 집행에 대한 중간결산, 중요 부문 사업규율 강화 등 5개 안건이 상정됐다.

김 위원장은 상반기 경제 상황에 대해 “작년 동기와 대비해봐도 확연한 상승세를 감지할 수 있다”며 “지금까지 전국적인 농사 형편도 괜찮다고 할 수 있다”고 자찬했다. 또 올해 초 지방경제 활성화를 위한 과업으로 내세운 ‘지방발전 20×10 정책’을 거론하며 “연말이면 20개 시·군들에서 현대적인 새 생산기지들의 준공을 보게 될 것”이라고 성과를 과시하기도 했다.

이번 전원회의에서는 북·러 정상이 지난달 19일 서명한 북·러 조약 후속 조치는 보도되지 않았다. 최선희 외무상과 김성남 당 국제부장 등이 부문 협의회에 참석했다는 점에서 전원회의 기간 중 논의가 이뤄졌을 가능성이 크지만, 내용을 공개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군사 분야에 대해서는 “인민군대와 전체 공화국 무장력의 군사정치 활동 방향에 대해 밝히셨다”는 짧은 내용만 보도됐다.

통일부 당국자는 “전반적으로 경제 분야 과업을 중심으로 상반기 점검과 함께 하반기 방향 제시와 독려에 주력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최근 유동적인 안보 정세를 감안하면 대남·대미 관련 일절 언급이 없는 것에 대해 그 배경이나 비공개 가능성을 계속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통상 전원회의 후 최고인민회의를 개최해 관련 후속 조치를 이어간다. 그 이전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를 개최해 이번 회의에서 언급된 ‘사회주의 헌법 개정’ 절차에 착수할 전망이다.

한편 이번 회의에서는 김충성·승정규·김정순을 당 중앙위원으로 선임하는 등 노동당 간부 인사도 진행됐다. 김정순은 당 중앙위 근로단체부장에 임명됐는데 북한이 노동당 전문 부서장 자리에 여성을 기용한 것은 이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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