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위협”… 잇따르는 ‘인도 돌진’ 사고 공통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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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02. 오전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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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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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제되는 서울 시청역 교차로 사고현장. 연합뉴스


서울 시청역 인근 교차로에서 차량이 인도로 돌진해 9명의 목숨을 앗아간 사고로 보행자들의 안전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번 사고 외에도 차량이 갑자기 인도로 돌진해 보행자의 생명을 위협하는 일은 수차례 반복돼 왔다. 인도를 걷는 일상적인 행위조차 안심할 수 없다는 불안감이 팽배해지는 분위기다.

지난 1일 밤 서울 중구 시청역 인근 교차로에서 승용차가 역주행하다 인도로 돌진해 보행자들을 덮쳐 9명이 숨지고 4명이 다치는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현장에서 검거된 가해 차량 운전자 A씨(68)는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됐으며 급발진을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량이 인도를 덮쳐 보행자가 다치거나 숨지는 사고는 계속돼 왔다. 대부분 사고에서 운전자는 급발진을 주장했다. 지난 5월 7일에는 경기도 수원에서 오전 7시5분쯤 출근하던 시민이 빠른 속도로 뒤에서 달려온 승용차에 받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60대 운전자가 몰던 외제 스포츠유틸리티자동차(SUV)가 보행자 도로로 돌진해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러 가던 50대 여성을 덮친 것이다. 당시 운전자는 급발진에 의한 사고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5월 7일 수원에서 발생한 인도 돌진 사고로 숨진 보행자가 쓰던 우산이 도로에 떨어져 있는 모습. 연합뉴스


지난해 6월에도 서울 성북구의 한 교차로에서 서모(63)씨가 몰던 티볼리 SUV가 인도로 돌진해 인도에 있던 홍모(62)씨가 숨졌다. 서씨는 경찰에 차량이 급발진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 옆 화단을 들이받고 멈춘 서씨의 차량. 성북소방서 제공


2021년 9월에는 80대 남성 운전자가 몰던 택시가 부산역 대합실 연결 승강기 앞 버스 전용 승강장 안전난간을 들이받은 뒤 인도로 돌진해 보행자 2명을 들이받았다. 차량은 부산역 대합실과 연결되는 승강기를 들이받고서야 멈춰섰다.

2021년 9월 부산역 앞에서 인도로 돌진한 택시. 부산경찰청 제공


이 사고로 보행자 2명과 승강기에 타고 있던 80대 여성 등 4명이 다쳤다. 운전자는 차량 급발진으로 사고가 난 것으로 진술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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