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 네이버웹툰 美서 훨훨 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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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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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업 네이버는 52주 신저가
라인야후 사태도 불확실성↑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타임스스퀘어서 네이버 웹툰엔터테인먼트의 나스닥 상장을 기념하기 위해 열린 팬 사인회에서 김준구 웹툰엔터테인먼트 대표, 김규삼, 조석, 손제호 등 네이버 웹툰 작가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네이버웹툰 제공

네이버웹툰의 본사인 웹툰엔터테인먼트가 미국 뉴욕 증시에 성공적으로 데뷔했지만 모기업 네이버의 국내 주가는 오히려 52주 신저가를 썼다. 모자 기업 동시 상장이 오히려 네이버 주가에는 호재로 작용하기 힘들 것이란 분석이 많다. ‘라인야후 사태’ 이후 당장 네이버가 라인야후 지분을 매각할 가능성은 낮아졌지만 시장에서는 여전히 악재로 본다.

1일 국내 증시에서 네이버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4% 하락한 16만2900원으로 마감해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서만 27.3% 떨어졌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나스닥에 상장한 웹툰엔터테인먼트가 상장 첫날 공모가(21달러) 대비 9.5% 오른 23달러에 마감해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른 것과 대비된다.

웹툰엔터테인먼트 상장이 네이버 주가에는 당장 호재보단 악재에 가깝다는 평가다. 4조원가량인 웹툰엔터테인먼트의 시가총액이 시장 기대보다 낮다는 평가도 있다. 김아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모회사 네이버의 주가는 지분 희석, 더블 카운팅(기업가치 중복 계산)에 따른 지분 가치 할인에 따라 단기적으로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라인야후가 향후 네이버와 지분 관계를 재설정할지도 관건이다. 라인야후는 이날 일본 총무성에 제출한 행정지도 보고서에서 A홀딩스 자본 관계 재검토가 현재로서는 어렵다고 밝혔다. 자본 관계 재검토 완료 목표 시한도 명시하지 않았다. 라인야후는 “네이버와 소프트뱅크 양사 모두 현재로서는 단기적인 자본 이동에 따른 어려움을 인지하고 있다”며 “양사는 이에 협조적으로 대응해 왔으며 논의의 진전을 위해 계속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라인야후 주식은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설립한 합작법인 A홀딩스가 약 65% 보유하고 있다. 소프트뱅크와 네이버의 A홀딩스 지분율은 각각 50%다.

다만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A홀딩스 지분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매각 이슈는 잠재적 위험 요소로 남아있다. 지난달 20일 소프트뱅크는 주주총회에서 라인야후 자본 관계 재검토 상황에 대한 질문에 “라인야후 요청을 받아들여 보안 거버넌스와 사업 전략 관점에서 네이버와 계속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소프트뱅크가 가용할 수 있는 현금성 자산이 부족해 당장 지분 협상은 진행되지 않더라도, 관치(官治)가 강한 일본 특성상 정부 압박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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