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강 여전히 대장균 수치 높아”… 파리 올림픽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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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02. 오전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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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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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강 전경. AP통신


파리올림픽 개최가 약 한 달 앞으로 다가왔으나 수영 경기가 치러질 센강의 수질 오염이 여전히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국 온라인 매체 브로바이블 등은 파리시가 15억 달러(약 2조 767억원)를 들여 수질 개선을 꾀했으나 여전히 박테리아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올림픽 오픈워터 수영 경기는 철인3종경기, 혼성계주경기, 10㎞경기를 포함한다. 이 매체는 “도시의 하수도와 연결되는 오래된 도시 파이프는 강수량을 따라가지 못한다”며 “많은 양의 강수가 오랫동안 센강으로 흘러 들어가 하수를 오염시키고, 물속에 건강에 좋지 않은 박테리아를 만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파리는 장마 때 비가 많이 와서 물이 오염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센강에서는 대장균 박테리아의 수치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장균은 일반적으로 그 자체로 병원성이 아니다. 하지만 많은 대장균이 검출되는 상황에서는 건강에 악영향을 끼치는 다른 병원체가 섞여 있을 가능성이 크다.

2006년 국제트라이애슬론연맹이 정한 ‘경기 적합 기준’에 따르면 장구균은 100㎖당 400개, 대장균은 100㎖당 1000개 미만이다. 철인3종경기 수영이 열릴 알렉산더 3세 다리 부근에서는 장구균, 대장균 농도가 기준치보다 각각 2.5배, 4배 높게 검출됐다.

센강은 1923년부터 수질 문제로 입수가 금지됐다. 파리시는 올림픽 유치에 성공한 뒤 7년간 막대한 돈을 들여 대대적인 정화 작업을 벌였으나 지난해 올림픽을 1년 앞두고 ‘테스트 이벤트’를 개최했을 때도 수질 문제로 일정이 취소되는 등 차질을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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