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공학… 모두가 불행해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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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27일 당권 도전 선언 이후 처음으로 대구를 찾아 “새로운 정치를 대구에서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한 후보는 이날 대구 서구 당원간담회에서 “(비대위원장으로 활동한) 108일은 너무 짧았다. 제게 기회를 달라”며 “우리 당을 이기는 당으로 만들 수 있는 확신을 갖고 나왔다”고 말했다. 간담회에는 100여명의 당원이 참석했다.
한 후보는 “대구·경북(TK)의 애국심과 유연성, 전략적 판단을 존중한다”며 “지난 선거에서 대한민국을 지켜낸 영남의 전통적 지지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새로운 정치를 대구에서 시작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후보는 전날 TK 관련 한 모임에 참석해 “제가 정치를 처음 결심한 시점이 동대구역에서 만난 사람들이 제게 여러 기대를 보여주고 모여들었을 때”라며 “제 정치의 출발점은 대구·경북”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TK 당원들의 표심을 얻기 위한 행보로 읽힌다.
한 후보는 다른 후보들의 견제가 거세진 데 대한 불편한 심기도 내비쳤다. 그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원희룡 후보와 나경원 후보 간 단일화 등 연대론이 고개를 드는 데 대해 “정치공학이 당심과 민심을 이기는 결과가 나오면 우리 모두가 불행해질 것”이라며 견제구를 던졌다.
또 홍준표 대구시장과 경쟁 당권 후보들이 연일 자신을 강하게 비판하는 것과 관련해서도 “저를 상대로 아주 많은 분이 인신공격성 발언을 하고 그 수위가 점점 높아가고 있다”며 “보수정치가 우리 지지자들만큼 품격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응수했다.
한 후보가 대구를 찾은 이날 홍 시장은 페이스북에 “국정농단 수사로 보수 진영을 궤멸시키기 위해 무자비하게 칼날을 휘두르던 시절을 ‘화양연화’라고 막말하는 사람이 당대표를 하겠다고 억지 부리는 건 정치 코미디”라며 또다시 한 후보를 때렸다. 홍 시장은 앞서 한 후보 측의 면담 요청을 두 차례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후보와 이철우 경북지사의 면담도 불발됐다. TK를 방문했지만 광역단체장들과는 만나지 못한 것이다. 이날 대구 방문에는 한 후보의 ‘러닝메이트’로 최고위원에 출마한 장동혁·박정훈·진종오 후보도 함께했다.
지난 25~26일 TK 지역을 방문한 원 후보는 이날 부산을 찾아 박형준 부산시장과 면담하며 사흘 연속 영남 공략에 공을 들였다. 나 후보는 이날 서울 강남구에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 사저를 찾아 이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나 후보와 윤상현 후보는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원외당협 협의회장 선출 대회장을 방문해 원외 위원장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