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플렉스 시즌5] ‘말씀의 향연’이 쏘아올린 희망의 빛… 고달픈 청춘에 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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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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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로 물든 청주의 밤
청주 상당교회(안광복 목사)에서 지난 21일 열린 갓플렉스(God flex)에서 샬롬홀을 가득 메운 2000여명의 참석자들이 피아워십의 인도에 따라 두팔을 들어 뜨겁게 찬양하고 있다. 청주=신석현 포토그래퍼

꿈을 이루길 갈망하지만 꿈꾸는 것조차 사치라고 자조하며 위축된 청년들이 전에 없던 고립에 빠져 있는 시대다. 하지만 고립의 울타리를 말씀으로 깨고 위기에 놓인 이들을 끌어안으며 ‘오직 은혜(Sola Gratia)’를 발견하는 청년들에게서 한국교회는 새로운 희망을 품는다.

이 시대의 크리스천 청년들을 위로하고 응원해 온 말씀과 찬양집회 국민일보 갓플렉스(God flex)가 지난 21일 저녁충북 청주 상당교회(안광복 목사) 샬롬홀에서 ‘은혜의 빛 속에’라는 주제로 펼쳐져 현장을 가득 메운 2000여 성도에게 큰 울림을 줬다.

“나의 평생에 가장 잘한 일은 내가 예수님을 주로 섬긴 것이라.”(‘나는 주를 섬기는 것에 후회가 없습니다’ 중에서)

녹음이 우거진 숲길 사이로 빛이 비치듯 초록빛 조명이 뿜어져 나오는 공간에 두 팔을 하늘 향해 들어 올린 청년들이 피아 워십(F.I.A 워십·대표 이동선 전도사)의 음악에 맞춰 찬양 꽃을 피워내고 있었다. 이동선 전도사는 자신이 뇌출혈로 쓰러졌다가 다시 깨어나 찬양사역을 하게 된 과정을 간증하며 하나님의 특별한 부르심에 담대하게 나아가라고 청년들을 권면했다.

찬양의 열기가 휘감은 무대에 오른 이는 임형규 라이트하우스서울숲 목사였다. 그는 마블사의 영화 ‘어벤져스’ 속 최악의 악당 ‘타노스’와 결국 승리를 쟁취하는 영웅들의 서사를 통해 인생의 고난을 받아들이는 크리스천의 자세에 대해 역설했다. 임 목사는 “예수를 믿는 이들에게 예비된 것이 ‘해피 엔딩’임을 알고 있는 크리스천들에게는 인생의 고난과 굴곡, 삶의 순간마다 등장하는 악역 같은 사람들마저 좋은 결과를 위한 극적인 장치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감옥에 갇히고 노예 생활을 해야 했지만 결국 애굽 총리가 된 요셉, 아둘람굴에 갇히는 절망적인 상황을 극복하고 왕에 오른 다윗 등 고달프고 혹독한 상황을 지나 승리와 희망의 서사를 완성한 성경 속 인물들을 소개하며 청년들이 견지해야 할 삶의 태도를 짚었다. 그러면서 “중요한 것은 세상엔 좋은 일과 나쁜 일이 있는 게 아니라 좋은 일과 ‘좋은 일에 필요한 일’이 있다는 마음가짐”이라고 강조했다.

청년 창업가들의 ‘톱티어 멘토’로 꼽히는 도현명 임팩트스퀘어 대표, 폴 매카트니(비틀스) 전속 사진작가인 김명중 작가, 인생역전 한국사 일타강사로 유명한 전한길 강사의 말씀의 향연이 펼쳐졌다. 무대 위 스크린에 ‘평범한 그리스도인의 특별한 소명’을 주제 문장으로 띄운 도 대표는 세상의 시선이 아니라 하나님의 시선으로 현재 상황을 바라보는 게 소명의 특별함이라고 전했다.

이날 강연에 나선 한국사 일타강사인 전한길 강사가 하나님과 함께해 온 자신의 삶과 신앙을 고백하는 모습. 청주=신석현 포토그래퍼

“굴지의 게임 회사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뒀지만 하나님은 내 결과물로 인해 누군가가 피폐해지는 모습을 보게 하셨습니다. 가책을 직면하게 됐고 남들이 부러워할 만한 그 자리를 떠나게 됐지요.”

이후 사회적 가치와 비즈니스가 결합된 소셜 벤처 영역의 사업을 구상했고 때마침 대기업의 투자 제안까지 받으면서 ‘이것이야말로 하나님의 콜링’이란 생각까지 들었지만 기대는 보기 좋게 빗나갔다. 투자는 무산됐고 직원들과 힘겨운 광야 생활을 견뎌야했다. 도 대표는 “소명은 직업이나 성취에 있는 것이 아니라 관계에 대한 것이며 예수 그리스도가 걸어가신 좁은 길을 따르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전 세계 유명인들의 모습을 화각에 담는 사진 전문가가 올랐다. 스크린에는 BTS, 엘리자베스 여왕, 조니 뎁, 마이클 잭슨, 전도연, 송강호 등 김명중 사진작가의 카메라로 담아낸 셀럽들의 자태가 탄성을 자아냈다. 익살스러운 표정으로 마이크를 잡은 김명중 작가는 “성경에서 무려 365회나 언급된 말이 ‘두려워하지 말라’는 것”이라며 “실패, 남들과 비교되는 스펙 등에 대해 두려움을 내려놓으라”고 권면했다.

자신의 연속된 실패 경험을 공유하면서 그는 "배는 항구에 있을 때 가장 안전하지만 그것이 배의 존재 이유가 아닌 것처럼 우리의 존재 이유는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내려놓고 우리에게 힘을 주시는 하나님을 믿으며 항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 메신저로 나선 전한길 강사는 "우리나라의 1인당 GDP(국내총생산)는 3만 달러 대를 보이고 있지만 SNS를 자주 보다보면 15만 달러 수준으로 사는 것처럼 착각하게 돼 자존감이 낮아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무조건 잘될 거라고 생각하는 게 긍정이 아니라 당장 바꿀 수 없는 것을 인정하는 게 긍정의 시작"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인류의 전 역사 속에서 지금 대한민국에 살게 된 것에 감사하는 삶, 하나님이 각자 고유한 존재로 빚어내셨음에 비교하지 않는 삶을 강조했다. 그는 집회가 끝난 뒤 청년들과 일일이 셀카를 찍어주기도 했다.

갓플렉스에 참석한 윤수민(24)씨는 "관계에 대해 혼란을 겪고 회복을 위해 기도하고 있던 중이었는데 갓플렉스를 통해 응답의 실마리를 찾은 것 같다"고 말했다.

갓플렉스는 국민일보와 국민일보 크리스천리더스포럼(CLF·회장 이병구 네패스 회장)이 젊은이들에게 하나님을 믿는 신앙과 도전정신을 북돋우고 그들을 믿음의 후계로 키워가기 위해 2020년부터 매년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부산, 청주에 이어 천안 백석대(9월 4일),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12월 15일)에서 연속 개최한다. 청주 집회 영상은 이번주 갓플렉스 유튜브 채널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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