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기 잊은 스마트폰 시장… 삼성은 유럽, 애플은 中서 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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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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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앞둔 유럽 출하량 20.8% ↑
시장 점유율 1위 달리는 삼성에 순풍
애플, 中서 두 달 연속 판매량 증가세

신제품 출시 효과가 잠잠해지는 2분기는 통상 스마트폰 시장 비수기로 꼽힌다. 하지만 올해 시장 움직임은 좀 다르다. 유로 2024와 파리 올림픽을 앞둔 유럽에서 스마트폰 출하량이 눈에 띄게 증가했고, 중국 내 판매량도 늘기 시작했다. 올해 하반기 신제품 출시 시즌까지 이런 분위기가 이어질지 관심이다.

5일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4월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1년 전보다 6.1% 증가한 9340만대를 기록했다. 특히 유럽 시장 출하량이 20.8% 급증했다. 통상적으로 올림픽 등 스포츠 이벤트가 열리면 TV 수요가 늘어나는데, 최근에는 시청 문화가 TV에서 스마트폰·태블릿으로 옮겨가면서 스마트폰 출하량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KB증권은 보고서에서 유럽의 소비 심리 회복 속도가 미국과 비교해 더딘 점도 기저효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올해 1분기 유럽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2021년 3분기 이후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코로나19 이후 회복세가 지지부진했는데, 1분기에만 10% 늘었다. 삼성전자는 유럽 시장에서 점유율 32%로 1위를 기록 중이다. 애플(25%) 샤오미(18%)가 뒤를 쫓고 있다.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 점유율이 20.8%인 것과 비교하면 유럽에서 성장세가 돋보인다. 삼성전자는 오는 7월 프랑스 파리에서 ‘갤럭시 언팩’ 행사를 열고 갤럭시Z 폴드·플립 신제품을 공개한다.

올해 9월로 예상되는 아이폰16 출시 전까지 신제품 소식이 없는 애플 역시 계절적 비수기에 진입했다. 중국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애플은 아이폰15 ‘눈물의 할인’ 행사에 나선 데 이어 상반기 최대 온라인 쇼핑 행사인 6·18 쇼핑제를 계기로 판매량을 더 회복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4월 중국 내 아이폰 출하량은 1년 전보다 52% 증가했다. 애플이 2월부터 중국 시장에서 가격 인하에 나서면서 중국 내 아이폰 판매량이 3월 12% 늘어난 이후 두 달 연속 증가세를 보인 것이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1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아이폰15가 아이폰14보다 더 많이 팔리고 있다”면서 “여러 신흥 시장에서 특히 좋은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애플은 중국 외에도 아시아 시장 공략에 적극적이다. 다음 달 22일에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첫 번째 애플스토어를 연다. 아이폰16 1차 출시국에 한국을 포함할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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