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신 마비 여동생 간병인, 60만원 드려요"…알바 모집인 정체에 누리꾼 경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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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5.01.14. 오전 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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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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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하반신 마비인 여동생의 간병인을 구한다"며 중고거래 커뮤니티에 아르바이트 모집글을 올린 20대 남성의 정체가 드러나자 누리꾼들이 경악했다.

간병인을 구한다며 여성을 유인해 이틀 간 펜션에 감금한 20대가 최근 경찰에 붙잡혔던 것.

앞서 지난 9일 온라인에 "당근 알바 60만원 준다는데 진짜일까"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하반신 마비 여자아이 간호해주실 분 구합니다"라는 내용의 구인 글을 올렸다.

중고 거래 앱 "당근"에 올라왔다는 해당 구인 글에는 "실근무지는 가평이다. 픽업지(장소) 와 계시면 출퇴근 픽업해드린다. 근무 시간은 22시~10시. 인원 갑자기 펑크 나서 급구한다"고 적혀 있다.

아울러 "하는 일은 많이 없고 대화 나눠주시면서 놀다가 취침 준비하시고 일어나셔서 청소 및 아침식사 준비 정도 해주시면 된다. 화장실 동행도 해주셔야 한다"며 "나이가 어리고 겁이 많은 친구라 비슷한 나이 동성 우대한다. 프로필 사진 본인 사진으로 변경 후 지원해달라"는 조건도 첨부돼 있었다.

이에 글쓴이가 관심을 보이자 다른 누리꾼들은 "찝찝하고 무섭다", "저런 건 300번 의심해도 부족하다. 근무지 어딘지 정확히 물어봐라. 간병인데 말동무 상대 정도만 구하는 것도 이상하다"고 조언했다.

누리꾼들의 의심은 사실로 드러났다. 13일 경기 가평경찰서는 납치와 감금 등 혐의로 20대 남성 A씨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9일 오후 7시께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서 30대 여성 B씨를 자신의 차량에 태워 가평군 청평면 대성리 한 펜션으로 데려가 이틀간 감금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중고 거래 앱을 통해 "하반신 마비인 여동생의 간병인을 구한다"며 B씨를 유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경찰 조사 결과 A씨에게 하반신 마비 여동생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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