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착륙선 사업 2년차 한국…달 궤도선 성공에 '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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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5.01.05. 오전 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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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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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탐사 2단계 사업 착수, 2027년 예비설계 전망
2032년 착륙선 발사 목표, 심우주통신 및 탑재체 확보 나서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25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한국형 우주 발사체 누리호가 발사되고 있다. (사진=항우연 제공) 2023.05.2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 김양수 기자 = 우리나라가 달 탐사 사업에 본격 착수했다. 지난 2022년 누리호 발사성공으로 단숨에 세계 7대 우주강국 반열에 올라선 뒤 올해 본격적인 달 착륙선 사업 2년차를 맞게 됐다.

인공위성제작 능력이 탁월한 한국은 그간 위성을 하늘로 발사하기 위해 외국의 우주운송수단을 빌려 썼지만 이젠 자력으로 실용위성을 발사할 수 있게 됐다. 이런 자신감을 바탕으로 한국형 달 착륙선 개발 사업을 시작했다.

우주항공청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등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두 기관은 달 탐사 2단계 사업에 관한 협약을 체결하고 국내 최초 달 궤도선 '다누리'에 이어 달 탐사 2단계 사업인 '달 착륙선' 개발에 들어갔다. 발사 시기는 2032년으로 한국형 차세대발사체(KSLV-Ⅲ)에 달 착륙선을 실어 쏘아 올리는 것이 목표다.

다누리가 달 궤도 만을 도는 궤도선이라면 이 사업은 궤도선과 착륙선을 포함하는 사업이다. 이에 따라 달 착륙선의 독자 개발, 달 표면 연착륙 실증, 과학·기술 임무수행을 통해 독자적인 달 표면 탐사 능력 확보 등이 추진된다.

두 기관은 2027년까지 달 착륙선의 예비 설계가 이뤄지면 2029년까지 달 착륙선 상세 설계를 완료하고 이후 본격적인 제작과 시험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성공하면 우리는 달 표면 연착륙 및 심우주 통신을 위한 시스템·착륙선·지상시스템 개발과 달표면 이동기술(탐사로버), 자원 활용 및 전력생산기술 등의 과학기술임무 실증 탑재체를 확보하게 된다.

[서울=뉴시스]


달 탐사 2단계 사업은 ‘혁신도전형 연구개발(R&D) 사업’으로 지정돼 도전적이고 혁신적인 사업 운영이 이뤄지며 달 착륙 임무에 필요한 탑재체는 과학·기술 수요에 기반해 관련 기획연구를 통해 선정된다.

지난 2022년 탐사 1단계 사업으로 추진된 국내 최초의 달 탐사선 '다누리'는 현재 달 탐사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 중이다 .

1단계 궤도선 사업을 완수한 우리는 지난해 10월 우주항공청이 미국항공우주국(NASA)과 미국 주도의 유인 달 탐사 계획인 '아르테미스 미션'을 위한 연구협약 체결, 달 착륙선과 우주 통신 및 항법 시스템 등 우주기술 연구 및 획득의 초석도 다졌다.

한편 지난 1959년 구 소련이 달 탐사선 LUNA 1호를 통해 세계 최초로 달 근접비행에 성공한 뒤 소련이 세계 최초 달 착륙(LUNA 9호, 1966년)성공하면서 소련과 미국을 중심으로 달 탐사 경쟁이 격화됐다.

이후 위기감을 느낀 미국은 유인 달 탐사 계획인아폴로(Apollo) 프로그램을 착수해 1969년 7월20일 아폴로 11호 임무를 통해 달에 인류의 첫 발걸음을 내딛는데 성공하며 균형을 맞췄다.

현재까지 달 착륙에 성공한 국가는 미국이 유일하며 러시아와 중국은 무인 착륙에 성공했고 2000년대에 들어서는 중국, 인도, 유럽, 일본 등 주요 우주 선진국이 본격적으로 달 탐사에 나서고 있다.

항우연 관계자는 "달탐사 프로젝트는 달 착륙선을 독자개발하고 차세대발사체를 통해 발사해 달 표면 연착륙 실증 및 과학기술임무를 수행하는게 골자다"며 "이를 위해 달 착륙·표면 탐사의 핵심기술을 확보, 글로벌 달·우주 탐사 및 시장의 진입기반을 구축하고 우리나라의 지속가능한 독자적 우주탐사 역량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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