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200 중 예상 배당수익률 1위 한샘
배당株 투자시 배당락 감안해 투자 신중해야
[서울=뉴시스] 배요한 기자 = 연말 배당 시즌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고배당 주식에 쏠리고 있다. 12월 결산 법인의 배당 기준일은 27일로, 배당을 받기 위해서는 26일까지 주식을 매수해야 한다. 이에 따라 연말 고배당을 노리는 투자자들은 종목 선정에 분주한 하루를 보낼 것으로 보인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2월 결산 법인의 배당 기준일은 다음날(27일)로, 투자자는 연말 배당을 받으려면 오늘까지 주식을 매수해야 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200 기업의 예상 배당수익률(24일 주가 기준) 상위 종목은 한샘(13.98%), 우리금융지주(7.62%), 삼성증권(7.26%), 기업은행(7.20%), 롯데쇼핑(6.67%), 삼성카드(6.62%), 기아(6.52%), DGV금융지주(6.48%), NH투자증권(6.42%), 한온시스템(6.4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소액주주들이 가장 많이 보유한 삼성전자는 12월 기준 시가 배당률(4분기)이 약 0.66%로 예상된다. 이는 주당 361원의 배당금과 기준 주가 5만4400원(12월24일)을 바탕으로 산출된 수치다.
IBK투자증권은 코스피200 기업 중 고배당주로 현대엘리베이터, 롯데쇼핑, 제일기획, 키움증권, 한일시멘트, 한전KPS, TKG휴켐스, 한국가스공사, 하이트진로, 효성티앤씨, 에스원, HS효성첨단소재, 에스엘 등을 눈 여겨 볼 것을 조언했다.
또 코스피200 종목을 제외한 고배당주로는 효성(예상 배당 수익률 7.51%), 한국쉘석유(7.32%), 세아특수강(7.28%), 스카이라이프(7.25%), SGC에너지(6.72%), 세아제강(6.69%), 한양증권(6.25%), KPX케마칼(5.57%), 아이에스동서(4.48%) 등을 꼽았다.
전문가들은 연말 배당주가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투자 수단이지만, 배당락일 이후 주가 하락 가능성을 고려한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배당주 투자는 배당락일 이후 주가 하락 가능성도 감안해야 하기 때문에 단기 수익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배당 수익률만을 기준으로 투자 대상을 선정하기보다는 기업의 재무 건전성과 성장 가능성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로 시행 2년 차를 맞이한 정부의 배당 선진화 정책으로 배당 기준일을 연말 대신 이사회 결의 이후로 정관을 변경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전통적으로 고배당 종목으로 꼽히는 금융, 통신 등 대기업들은 등은 배당 기준일을 기존 12월 말에서 약 2주 전 공시로 조정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일부 기업이 정기주주총회에서 정관을 변경했음에도 불구하고, 수정되지 않은 정관을 공시한 사례가 많아 투자자들이 배당 여부를 추가적으로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사업보고서 부록에 포함된 '정관'에서 배당 관련 내용을 체크하고, 최근 2년간의 임시 및 정기 주주총회 결과 공시를 확인해야 정확한 배당 기준일을 확인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김종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정관에서 배당기준일이 기존 '12월 31일'에서 '2주전 안내'로 변경되더라도 12월 31일에 배당을 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미 '2주전 안내'로 정관이 변경된 기업이라도 반드시 현금·현물배당을위한주주명부폐쇄(기준일) 공시를 체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존 고배당 종목인 통신, 금융, 현대차 그룹 종목들 배당기준일을 변경하면서 지난해처럼 배당락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올해 코스피 200의 예상 배당락은 약 0.5% 수준을 예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