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통 호소한 男…뱃속서 수백개 너트·볼트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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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8.22. 오전 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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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복통과 구토 증상으로 병원을 찾은 30대 남성의 몸에서 452개의 금속 물체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사진=데일리메일)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황소정 인턴 기자 = 복통과 구토 증상으로 병원을 찾은 30대 남성의 몸에서 452개의 금속 물체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9일(현지시각)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이란 국적의 37세 남성이 만성 복통과 잦은 구토로 병원을 찾았다.

검사 결과 남성의 몸속에는 나사, 열쇠, 너트 등의 금속 물체가 가득했다.

무려 452개의 금속이 개복 수술을 통해 나왔으며, 총무게는 약 2.9㎏에 달했다. 남성은 최소 3개월 동안 금속 물체를 섭취해 왔다.

뱃속으로 들어간 금속 물체가 남성의 위장을 막아 복통, 구토 등의 증세를 일으켜 음식을 먹거나 마시기 어려운 상태였다.

[서울=뉴시스] 복통과 구토 증상으로 병원을 찾은 30대 남성의 몸에서 452개의 금속 물체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사진=데일리메일) *재판매 및 DB 금지


남성이 엄청난 양의 금속을 섭취했음에도 불구하고 복통과 구토 외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추가 검사 결과 금속 물체가 소화 기관의 다른 부분으로 들어간 흔적도 없었다.

이후 남성은 수술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정신병 진단을 받았다. 의료진은 정신병의 원인이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지만, 환자가 아편에 강하게 중독돼 있었다고 밝혔다.

이번 사례는 이란 아흐바즈시 의료진이 임상 사례 보고 학술지 'Journal of Medical Case Reports'에 게재하면서 알려졌다.

남성은 음식이 아닌 것을 반복적으로 섭취하는 섭식장애인 '이식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이식증은 흔히 만 1세에서 2세 사이에 나타나며, 자라면서 증상이 완화된다. 임신부나 자폐 스펙트럼 장애, 지적 장애 등이 있는 사람에게도 나타날 수 있다.

이식증의 원인은 불분명하지만 철이나 아연 등 영양분이 부족하거나 극도의 불안감과 과도한 스트레스, 만성 우울증, 약물 중독 등에 의해 발병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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