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노동시장 양극화 지속…60대 이상 26만개↑ 20대 10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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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8.21. 오후 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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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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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24년 1분기 임금근로 일자리동향' 발표
임금근로 일자리 31.4만개↑…8분기만 증가폭 반등
60대 이상 26.3만개↑…20대 10.2만개·40대 3.2만개↓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서울 중구 서울시청년일자리센터을 찾은 한 청년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4.06.24.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임소현 기자 = 60대 이상 고령층의 일자리가 늘어났지만 20대 청년과 한국 경제의 허리층으로 불리는 40대 일자리가 감소하는 등 우리나라 노동시장에서의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임금근로 일자리는 1년전보다 31만4000개 늘어나며 증가폭이 8개 분기 만에 증가세로 돌아서 30만명대를 회복했지만 20대 일자리는 전년대비 10만2000개 줄었고, 40대도 3만2000개의 일자리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2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1분기(2월 기준) 임금근로 일자리동향'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임근근로자는 2052만1000개로 전년 동기 대비 31만4000개 증가했다. 임금근로자 일자리의 전분기 대비 증가폭은 8개 분기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일자리 증가폭은 2022년 1분기 75만2000개 증가로 정점을 찍은 뒤 2분기(62만8000개), 3분기(59만7000개), 4분기(49만1000개), 2023년 1분기(45만7000개), 2분기(37만9500개), 3분기(34만6000개), 4분기(29만3000개) 등 7개 분기 연속 증가폭이 둔화됐다. 이후 올해 증가세로 전환된 것이다.

1년 전과 같은 일자리에서 근로자가 일하는 경우를 뜻하는 '지속일자리'는 1470만1000개(71.6%), 퇴직·이직으로 인한 '대체 일자리'는 333만2000개(16.2%), 기업체 생성이나 사업 확장으로 생긴 '신규 일자리'는 248만9500개(12.1%) 등이다.

[서울=뉴시스]


산업대분류별로는 보건·사회복지(13만9500개), 운수·창고(4만3000개), 숙박·음식(4만개) 등에서 늘어났고, 건설업(-4만8000개), 부동산(-9500개) 등에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대분류별 일자리 비중을 살펴보면, 제조업(21.0%)이 가장 크고 뒤를 이어 보건·사회복지(12.5%), 도소매(10.6%), 건설업(9.0%), 사업·임대(6.9%) 등이다.

일자리 비중이 큰 제조업 소분류별로는 선박 및 보트 건조업(1만2000개), 자동차 신품 부품(8000개), 항공기·우주선 및 부품(5000개) 등에서 일자리가 늘었고 전자부품(-6000개), 플라스틱제품(-3000개), 반도체(-3000개) 등에서 감소했다.

산업대분류별 일자리의 형태별 분포의 경우 제조업은 지속일자리 비중이 79.2%, 대체일자리와 신규일자리 비중은 각각 11.4%, 9.4%를 차지했다.

또 서비스업은 지속일자리 비중이 72.1%, 대체일자리와 신규일자리 비중은 각각 16.4%, 11.6%를 차지했고 건설업은 지속일자리 비중이 50.1%, 대체일자리와 신규일자리 비중은 각각 26.9%, 23.1% 등의 비중을 보였다.

연령대별로는 20대 이하(-10만2000개)와 40대(-3만2000개)는 감소했으나 60대 이상(26만3000개), 50대(12만8000개), 30대(5만7000개)는 증가했다.

[서울=뉴시스]


20대 이하 일자리는 코로나19 펜데믹 사태가 발생했던 2021년 2분기 이후 6개 분기 연속 증가세를 보였지만 2022년 4분기 이후 6개 분기 연속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 60대 이상은 보건·사회복지(11만개), 사업·임대(3만개), 협회·수리·개인(2만7000개) 등에서 일자리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고 20대 이하는 도소매(-1만7000개), 공공행정(-1만6000개), 정보통신(-1만5000개) 등에서 일자리가 줄어들었다.

연령대별 및 형태별 일자리 분포를 살펴보면 30~50대는 지속일자리 비중이 75% 이상을 차지했고, 20대 이하는 신규채용일자리 비중이 47.9%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전체 일자리 2052만1000개 중 남성이 1153만개(56.2%), 여성이 899만1000개(43.8%)를 차지해 상대적으로 남성 일자리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동기대비 증감을 살펴보면 남성과 여성이 각각 6만5000개, 24만9500개 등이다.

남성과 여성의 지속일자리 비중은 각각 73.0%, 69.9%, 신규채용일자리 비중은 각각 27.0%, 30.1%로 나타났다. 남성은 제조업(3만2000개), 보건·사회복지(3만개), 운수·창고(2만4000개) 등에서 전년대비 일자리가 늘었다.

[대구=뉴시스]달성군 노인일자리 '카페 비슬애'에서 어르신들이 얘기를 하고 있다(사진=달성군 제공) 2024.07.0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반면 여성은 보건·사회복지(10만9500개), 숙박·음식(2만9500개), 협회·수리·개인(2만2000개)에서 늘었다.

조직형태별 일자리의 전년동기대비 증감은 회사이외의 법인(13만3000개), 회사법인(13만개), 정부·비법인단체(4만2000개), 개인기업체(9500개) 모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일자리 중에서 회사법인이 제공한 일자리는 56.4%로 가장 많았고, 개인기업체는 15.8%, 정부·비법인단체는 14.2%, 회사이외의 법인은 13.6%의 일자리를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정부·비법인단체는 지속일자리 비중이 80.5%로 높게 나타났고, 개인기업체는 신규채용일자리 비중이 36.6%로 다른 기업종류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편으로 집계됐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22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2024년 서울 중장년 일자리 박람회를 찾은 한 구직자가 이력서를 들고 있다. 2024.07.22.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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