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성동은 갈아타기 실수요…용산은 투자 매수 많아

입력
수정2024.08.21. 오후 3:07
기사원문
정진형 기자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마포, 영등포·서대문·은평 등 주변서 매수
성동·용산은 강남·경기 거주자 매수 많아
용산 50대 이상 많고 마포·성동 30·40대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1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남산에서 서울 도심 아파트가 보이고 있다. 2024.07.1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올해 들어 외지인이 아파트 등 집합건물을 사들이는 경우가 늘어난 마용성(마포·용산·성동) 내에서도 지역에 따라 매수자 성격이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포구와 성동구는 주변 지역에서 상급지로 갈아타거나 신축 등 주거 환경을 옮기는 실수요가 많이 보인다면, 용산구는 투자 성격의 매수가 상대적으로 많다는 분석이 나온다.

20일 직방이 확보한 올해 1~7월 등기정보광장의 주소지별 소유권이전등기(매매)신청 매수인 현황자료에 따르면, 마용성 내 집합건물 매수자 7523명 중 서울 내 다른 지역 거주자는 2997명(39.8%), 비서울 외지인은 2375명(31.6%)이었다.

이중 마포구의 경우 같은 지역 내 매수(1033명)를 제외하면 영등포구(116명), 서대문구(109명), 은평구(101명) 등 마포구 인접 지역 거주자의 매수가 상대적으로 많았다. 이어 용산구(90명), 강남구(80명), 경기 고양시 덕양구(66명), 강서구(61명) 등 순으로 매수인이 많았다.

성동구의 경우 동일 지역 매수(668명)를 제외하고 강남구(305명)가 가장 매수자가 많았고, 이어 경기 남양주(127명), 송파구(89명), 동대문구(71명), 용산구(67명), 서초구(66명) 등 상대적으로 강남3구 매수자 비중이 높았다.

용산구도 동일 지역 매수(450명)를 빼면 강남구(93명), 마포구(68명), 서초구(57명), 성동구(50명), 영등포구(44명) 등으로 강남권과 인근 지역 매수자가 이 지역 집합건물을 사들인 경우가 많았다.

이는 마포구의 경우 상급지로 갈아타려는 주변 지역 실수요가 몰린다면, 용산구는 고가 아파트에 대한 투자 수요, 성동구는 강남 내에서 가까운 지역 신축으로 이동하려는 수요와 투자 수요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부동산원의 올해 1~6월 마용성 아파트 매입자 연령대별 통계를 보면, 용산구의 50대 이상 매입자 비율이 38.9%로 3곳 중 가장 많았다.

성동구의 경우 30대와 40대 매입자 비율이 72.4%로 높지만 50대 이상 매수자 비율은 25.4%로 낮았고, 마포구도 30·40대 비중이 66.5%로 컸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실 랩장은 "마포구는 학교나 직장 등 주거환경을 감안한 갈아타기 수요가 크다"며 "성동구는 최근 한강라인 및 공원 등이 인접하고 개발 등으로 주거 상급지로 탈바꿈해 수요가 있고, 용산은 가격 부분이 크기 때문에 개발 등을 고려한 투자 수요가 인입된다고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금리, 침체기를 지나면서 똘똘한 한 채 실수요 등의 수요가 이어지는 단지가 상대적으로 낙폭이 적었고, 수요가 이후에도 이어지고 회복세도 빨라 실수요가 가능하며 개발도 기대할 수 있는 지역에 수요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기자 프로필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경제, 사회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