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 떨어진 돼지, '스타링크'로 원격수술…사람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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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8.20. 오전 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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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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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마이크 시베르트 T-모바일 최고경영자(CEO, 왼쪽)와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CEO)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진행된 '다이렉트 투 셀' 위성 로켓 발사 행사에서 기념 촬영한 모습 (사진=스타링크 '다이렉트 투 셀'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일본의 한 대학병원이 위성 인터넷망 '스타링크'를 활용해 1000㎞ 떨어진 돼지를 원격으로 수술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타링크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설립한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위성 통신망이다.

18일(현지시각) 요미우리신문은 일본 후쿠오카 대학병원이 미국 우주 기업 스페이스X의 위성 통신망 '스타링크'를 활용해 약 1000㎞ 떨어진 돼지를 원격으로 수술하는 실증 실험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병원 측은 지난달 14일 후쿠시마현 고리야마시에 위치한 연구 기관에 수술 도구 등 지원 로봇을 배치했고, 수술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의료진은 스타링크를 통해 도착한 영상을 보면서 로봇을 조작했다고 한다.

수술은 약 2시간 45분 동안 진행됐다. 의료진은 돼지의 왼쪽 폐 상반부를 절제했는데, 수술 과정에서 출혈량이 매우 적었고, 수술 후 합병증도 없었다고 전했다.

스타링크는 저궤도에서 지구를 도는 위성을 사용한다. 통신 지연이 적고, 산간 지역 등 통신이 약한 지역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

실험 담당자인 사토 토시히코 최첨단 로봇 수술 센터장은 "외과 의사 수가 줄어들고 있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질 높은 수준의 의료를 많은 사람에게 제공하고 싶다"고 말했다.

병원 측은 향후 사람을 대상으로 임상 응용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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