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트랜스젠더 청년 긴급생활비 지원 사업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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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8.19. 오후 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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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철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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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5명에게 최대 300만원 긴급 생활비 지원
다음달 18일까지 접수…연 2회 네트워크 필참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이 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군인권센터에서 열린 트랜스젠더 청년 긴급 생활비 지원 사업 발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8.1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임철휘 기자, 이연주 인턴기자 = 시민단체가 성별 정체성이 다르다는 이유로 사회적 지원으로부터 배제된 트렌스젠더 청년을 위해 '트렌스젠더 청년 긴급 생활비 지원' 사업을 시작한다.

군인권센터와 청소년성소수자지원센터 띵동이 발족한 '변희수재단준비위원회'(변준위)는 이날 오전 서울 마포구 군인권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만 19~39세 트랜스젠더 청년 5명을 선정해 1인 최대 300만원의 긴급 생활비를 지원하는 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지원 항목은 주거비, 생활비, 의료비, 상담비, 자기 계발비, 구직 활동비, 기타 생활비 등이다.

신청은 이날부터 내달 18일까지 한 달간 받는다. 자세한 신청 방법은 변준위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변준위는 "다시 일어서고 싶어도 주저앉아 있을 수밖에 없는 현실, 고(故) 변희수 하사가 경험했던 일상"이라며 "변준위는 트랜스젠더 청년들의 자립과 성장을 응원하며 좌절보다 도전을 계속 이어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지원사업을 시작한다"고 사업 취지를 밝혔다.

이은실 변준위 운영위원장(순천향대 산부인과 교수)은 "진료를 본 환자 중 부모님이 학비와 생활비는 지원하지만 본인 젠더 문제에는 동의하지 않아서 일체 병원비를 지원받지 못해 한동안 병원을 가지 못한 분들도 있다. 직장에서 젠더 이슈로 갈등을 겪고 일을 그만둔 예도 있다"며 트랜스젠더들이 처한 어려움에 관해 설명했다.

지원 대상에 최종 선정된 이들은 연 2회 개최되는 네트워크 모임에 필수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이와 관련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은 "트랜스젠더의 경우에는 차별을 계속 겪으면서 은둔형이 되는 등 정신건강이 피폐해지는 경우가 많다"며 "사회관계망을 안전하게 가져가는 것도 변준위의 중요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이 위원장도 "자신이 트랜스젠더라는 걸 드러내지 않은 이들도 많다. 그들은 의도와 다르게 타의에 의해 (트랜스젠더라는 사실이) 드러날까 위축되고 두려워한다"며 "유사한 상황에 있는 다른 사람과 만나서 이를 어떻게 극복했는지 들어보면 좋지 않겠냐는 생각에 네트워크 설정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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