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개미'로 대만서 3명 사망…中푸젠성 15만명 대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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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25. 오후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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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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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으로 군사 훈련 중단은 지난해 이어 2년째
전국적 학교 휴교, 항공 기차 운행 중단 등 피해 속출
중국도 태풍 상륙 대비해 푸젠성 등 비상대응
[닝더(중국)=신화/뉴시스] 중국 푸젠성은 올해 세 번째 태풍 '개미'가 접근함에 따라 25일 오전 15만6800명의 주민을 대피시켰다고 현지 당국이 밝혔다. 사진은 이날 푸젠성 샤푸현 싼샤진에서 해안을 덮치는 거대한 파도 모습. 2024.7.25
[서울·베이징=뉴시스]구자룡 기자, 박정규 특파원 = 3호 태풍 '개미'가 대만 전역을 강타하면서 대만 국방부는 연례 군사훈련 한광 40호를 25일 낮 12시로 종료하고 군 부대는 재해 구조 및 복구 업무로 전환했다.

22일부터 4박 5일 일정으로 진행되던 한광 훈련은 중국 인민해방군(PLA)의 침입을 가상한 실전형 훈련으로 진행됐으나 태풍 개미로 일정 조정이 불가피해 23일부터 부분적으로 취소됐다고 연합보는 전했다.

메이자슈 참모총장은 단일 현이나 시 범위에서 일반적인 재난이 발생하면 군사훈련과 재난 구조를 병행하되 태풍으로 인한 재난 지역이 2개 현이나 시를 초과하고 사상자를 발생시키면 각 전투 부대 지휘관이 훈련을 중단하고 재난 구조 엄무에 전력을 기울이도록 했었다.

한광훈련이 태풍으로 인해 중단된 것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2년 연속이다. 지난해 7월 한광39 훈련도 태풍의 영향으로 샤오펑녠 공항 전투기 착륙 훈련 등이 취소됐다.

중앙통신 등 대만 언론은 25일 태풍 개미로 3명이 사망하고 220 여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사망자는 미끄러운 도로에서 굴삭기가 전복되어 굴삭기 밑에 깔린 운전자, 쓰러진 나무에 치인 여성, 무너진 벽으로 인해 차에 깔린 여성 등이다.

대만 전역의 학교, 사무실, 관광지가 문을 닫았다. 항공사들은 25일 일본 중국 및 기타 지역으로 가는 많은 항공편이 취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후 3시까지는 기차 운행도 중단됐다.

[푸저우(중국)=신화/뉴시스] 올해 세 번째 태풍인 '개미'가 25일 중국 푸젠성 해안을 강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푸젠성과 저장성은 지난 24일 태풍 경보를 격상했다. 사진은 같은 날 푸젠성 푸저우시 롄장현 항구에서 어선들이 태풍을 피해 대피한 모습. 2024.7.25
이날 개미가 중국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중국 중앙기상대도 전날 발령한 태풍 적색경보를 유지하는 등 비상 대응에 나서고 있다.

개미는 시속 10∼15㎞의 속도로 서북진해 이날 오후부터 밤 사이 푸젠성 슈위에서 롄장 일대 해안에 상륙할 예정이다. 이후 푸젠을 거쳐 내륙으로 이동한 뒤 점차 북쪽으로 방향을 들면서 강도가 약해질 전망이다.

이날 오전부터 26일 오전 8시까지 중국 남부 황해와 동중국해 대부분 지역, 화둥·화남 해안과 장강 하구, 항저우만 등에서 7∼8급 규모의 강풍이 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푸젠성·저장성 등의 일부 해안과 태풍이 통과하는 지역에서는 더욱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보했다.

또 26일 오전 8시까지 저장성 남부와 푸젠성 대부분, 광둥성 동부 등에 폭우가 내리고 푸젠성 북동부에는 250∼500㎜에 이르는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태풍이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는 푸젠성은 호우 비상대응을 2급으로 격상하고 태풍 비상대응 등급은 1급을 유지했다. 또 15만6800명의 주민을 대피시키는 한편 73개의 여객선 항로를 중단하고 97편의 항공편을 취소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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