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원식 전 남양유업 회장, 서울 대치동 1050억 사옥 매입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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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25. 오후 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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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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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의 고용노동부 등에 대한 종합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해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10.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홍원식 남양유업 전 회장이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오피스 빌딩을 1000억여원에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유통업계와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홍 전 회장 지난 4월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참존대치사옥을 1050억원에 메테우스자산운용으로부터 사들였다.

이 건물은 홍 전 회장이 같은 달 경기 화성시 동탄에 위치한 식품회사 '남양덕정회사' 명의로 구입했다.

신한은행과 국민은행에 각각 채권최고액 408억원의 근저당권이 설정돼 있는 등 모두 816억원을 대출했다.

홍 전 회장은 앞서 지난 4월 남양덕정 유한회사를 설립해 대표로 취임했다.

사업목적은 커피·음료·식료품 제조 판매업과 경영컨설팅업, 부동산 임대업 등이다.

한앤컴퍼니에 경영권을 넘겨준 지 3개월 여 만에 동종 사업에 진출한 것이다.

홍 전 회장이 매입한 참존대치사옥은 참존 모터스가 만든 아시아 최대 규모의 아우디 전시장으로 2010년 3월에 준공된 건물이다.

대지면적 1900.7㎡(약 574평)에 연면적 1만1385.21㎡(3444평)로 지하 5층, 지상 6층 규모로 준공된 오피스 빌딩이다.

이를 두고 홍 전 회장이 부동산 임대업 등에 진출해 벌어 들인 수익으로 다시 식품사업 재기를 노리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실제 홍 전 회장이 사옥을 매입한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일대는 삼성역 영동대로 지하 준공 등 강남 일대 대규모 개발이 이뤄지고 있는 곳이다.

인근에 잠실종합운동장 마이스(MICE, 기업회의·포상관광·국제회의·전시) 단지 개발 사업도 진행 중이다.

서울시는 최근 국제교류복합지구 내 잠실종합운동장 일대를 스포츠·MICE·문화·수변공간이 연계된 미래형 복합단지로 조성하기 위해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하고 세부개발계획을 수립한 바 있다.

한편 올해 초 대법원이 홍원식 전 남양유업 회장과 한앤코 간 주식양도 소송 상고심에서 한앤코 측 손을 들어주면서 남양유업 경영진 교체가 시작됐다.

올해 3월 열린 주주총회에서 한앤코 핵심 관계자들이 이사회에 대거 진입했고, 집행임원제가 도입돼 1976년생 김승언 사장이 대표집행위원으로 선임됐다.

홍원식 전 회장 자녀인 홍진석, 홍범석 상무는 4월부로 사임하기도 했다.

경영진이 교체된 후 남양유업의 올해 1분기 영업손실은 74억원으로 전년 동기(157억원) 대비 52.9%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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