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남부경찰청 화성서부 화재 사건 수사본부는 이날 오전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를 받는 박 본부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박 본부장은 31명 사상자를 낸 지난달 24일 아리셀 화재 관련 사업장 안전관리 책임을 다하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이날 소환조사를 통해 리튬배터리 제조와 보관방식, 사고예방 조치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경찰은 현재 이 사건 관련 박 본부장과 안전관리 책임자 1명, 생산과정 책임자 2명 등 아리셀 관계자 4명을 입건했다. 또 인력공급업체 메이셀 관계자 1명과 한신다이아 관계자 1명도 입건했다.
경찰이 입건한 피의자 중에는 박 본부장이 최고 책임자다. 박순관 대표는 중대재해처벌법 위반으로 고용노동부에 입건돼 있다.
경찰 관계자는 "박순관 대표 경찰 조사 진행 여부는 추후 검토할 것"이라며 "수사 관련 내용은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24일 오전 10시31분께 아리셀 공장 3동 2층에 불이 났다. 불이 난 곳은 리튬 배터리 완제품을 검수하고 포장하는 작업장이었다. 이 불로 23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을, 6명이 경상을 입었다. 사망자 가운데 내국인은 5명이다. 17명은 중국인, 1명은 라오스인이다.
경찰은 사고 직후 같은달 25일 박순관 아리셀 대표 등 5명에 대해 업무상과실치사상,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등 혐의를 적용해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했다. 26일에는 아리셀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