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브라운 합참의장 “미-중 전쟁나면 2차대전과 유사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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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25. 오전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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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애스펀 안보포럼 발언 홍콩지 보도
“대만 방어 위해 태평양에 군사 물류 비축 중”
[서울=뉴시스] 미국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왼쪽)과 찰스 Q. 브라운 주니어 합참의장이 애스펀 안보포럼의 연사로 소개되어 있다. (사진 애스펀 안보포럼 홈페이지 캡처) 2024.07.25.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미국 찰스 브라운 합참의장은 미중 갈등이 전쟁으로 비화할 가능성이 크지 않지만 전쟁이 벌어지면 지난 30년의 전쟁보다는 2차 세계대전과 비슷할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운 의장은 중국과 대만간의 갈등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군수 물자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브라운 의장이 19일 미 콜로라도주 애스펀에서 열린 애스펀 안보포럼 연설에서 했던 발언을 24일 보도했다.

브라운은 포럼에서 첨단 기술을 통합적으로 사용함으로써 대만 해협 분쟁에서 미중간 갈등(전쟁)은 지난 30년간의 상황과 차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과의 갈등이 “임박했거나 불가피한 것은 아니다”면서도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그 충돌은 2차 세계대전에서 본 것과 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기술, 드론, 사이버 전투 등의 요소가 작용한다는 것이다.

그는 대만을 방어할 수 있는 것은 첨단 하이엔드 역량만이 아니라 여러 가지 능력의 조합이라고 말했다.

그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미국은 태평양에서 군사 물류를 구축하고 있다며 구체적으로 무기, 탄약, 보급품 및 기타 군사 지원품을 비축해 전투 준비를 갖추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 인민해방군(PLA)이 무력으로 대만을 점령하려 할 경우 미국은 중국과의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완전히 확신한다고 말하며, 미군은 세계에서 가장 치명적이고 가장 존경받는 전투력이라고 묘사했다.

브라운 의장은 중국군이 대만을 봉쇄한 지 1주일 안에 신속한 공격으로 군대를 상륙시킬 수 있다는 결론을 내린 일본 정부의 보고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보고서는 PLA가 미국과 동맹군이 대만에 지원을 오기 전에 통제권을 탈환하기 위한 작전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브라운은 “중국은 우리의 이점이 어디에 있는지, 그리고 우리가 발휘할 수 있는 전투 능력을 알고 있다. 그들은 우리가 능력을 발휘하기 전에 재빨리 움직이고 싶어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라이칭더 총통이 5월 20일 취임한 직후 이틀간 대만 포위 군사훈련을 벌였다. 중국은 필요하면 대만을 무력으로 재통일할 자국 영토의 일부로 간주한다.

미국 등은 대만의 독립을 인정하지는 않지만 무력으로 일방적으로 현상을 변경하는 것에는 반대한다.

6월 미국 인도-태평양 사령부 사뮤엘 파파로 사령관은 중국군이 대만을 공격할 경우 이를 저지하는 ‘헬 스케이프(지옥도)’ 전략을 실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상 공중 해상에서 수천 대의 무인기가 중국군을 저지해 미군 등의 개입에 시간을 벌어주는 것이 골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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