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행안위, 야 이상식 사퇴 촉구 "고양이에 생선 맡긴 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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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24. 오후 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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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재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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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식, 재산 축소 혐의로 경찰에 입건 돼
[용인=뉴시스] 김종택기자 =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용인갑에 출마한 이상식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당선이 확실시 되자 11일 오전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선거캠프에서 꽃다발을 들고 지지자들과 환호하고 있다. 2024.04.1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한재혁 기자 = 국민의힘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24일 재산 축소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이상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행안위에서 물러나는 것이야 말로 상식"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여당 행안위원들은 "이 의원이 24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소환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중요한 건 경찰 수사대상인 이상식 의원이 경찰 수사에 대해 직간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압박할 수 있는 행안위 위원이라는 사실"이라며 "주변인물은 증거인멸 혐의로 입건되고, 재산축소 정황과 주요 증거까지 확보된 경찰 수사대상이 행안위에 잔류하는 것은 명백한 이해충돌로 부적절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더욱이 행안위는 오는 29일 경찰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있어 이해충돌소지가 다분한 이 의원이 청문위원으로 참여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인사청문위원에서 사퇴하고 행안위에서 물러나는 것이야말로 상식"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경찰은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당시 재산축소 정황을 포착한 후 강제수사를 통해 주요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현금과 배우자 재산 미술품 등 경찰이 자료를 통해 확인한 액수만 10억원 이상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또 "심지어 지난 6월 경찰이 이 의원 배우자의 갤러리를 압수수색할 당시 처제 김씨는 비서관 문모씨에게 '노트북을 들고 도망치라'고 지시했고 실제로 김씨와 문모씨는 경찰의 압수수색을 피해 노트북을 챙겨 달아난 증거인멸 혐의로 입건돼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앞서 최강욱 전 의원 전철을 그대로 밟아서는 안 된다"며 "최 전 의원은 형사 피고인 신분이었음에도, 법원과 검찰에 영향을 미치는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사보임을 하지 않고 영향력을 행세하며 버티다 결국 의원직을 상실했다"고 언급했다.

여당 행안위원들은 "자신을 수사하고 재판하는 기관을 상대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것은 당연한 이치"라며 "이는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꼴'이라는 국민적 비난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으며, 이와 같은 넌센스가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이 의원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입건, 소환을 통보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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