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몰아친 대구, 달성공원 동물들의 힘겨운 여름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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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24. 오후 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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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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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폭염경보가 발효된 24일 대구 중구 달성공원에서 불곰이 채소로 만든 얼음 간식을 먹으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4.07.24. [email protected]


[대구=뉴시스] 이상제 기자 = 무더위가 연일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대구 중구 달성공원 동물원 동물들의 여름나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24일 대구 달성공원에 따르면 총 73종 630마리의 동물을 사육하고 있는 이곳은 지난 15일부터 다음 달 말까지를 '여름철 특별 동물관리 기간'으로 정하고 동물 우리를 정비하는 등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기온이 34도까지 오르며 무더운 날씨를 보인 이날 오후 달성공원 동물원 침팬지사.

이어지는 폭염에 지친 모습을 보이는 침팬지는 뜨겁게 내리쬐는 햇볕을 피하고자 한쪽 구석에 앉아 바닥에 고여 있는 물에 손을 휘젓고 있었다.

[대구=뉴시스] 이상제 기자 = 대구 중구 달성공원에서 관계자들이 시설 청소를 위해 오리들을 몰고 있다. 2024.07.2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물새장에서는 공원 관계자들이 바닥 청소를 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며 새들을 한쪽으로 몰고 있었다.

빗자루를 들고 새들을 몰던 관계자는 "뜨거운 날씨 탓에 시간이 조금만 지나도 바닥에 이끼가 금방 낀다"며 "바닥 청소를 위해 약품을 사용하는데 아이들의 발에 닿는다면 따가우므로 약품이 있는 곳으로 가지 못하도록 막고 있다"고 설명했다.

불곰은 더위를 식히기 위한 수조 대신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원했는지 굳게 닫힌 내실 출입문을 앞발로 당겼다.

더운 날씨 속 동물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달성공원에서는 수조에 물을 자주 갈아주고 내실에 냉방기를 가동하는 등 관리하고 있다.

달성공원 관계자는 "여름철 사료에 종합비타민을 섞어 넣어 동물들의 지친 체력을 보충해주고 있다"며 "가축 전염병 예방을 위해 상시 소독과 방역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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