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비밀경호국장 "트럼프 피격, 임무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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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23. 오전 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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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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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번 정도 총격범 관련 정보 들어와"
[워싱턴=AP/뉴시스]킴벌리 치틀 비밀경호국장이 22일(현지시각) 의회 청문회에 참석한 모습. 2024.07.23.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미국 비밀경호국 수장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 사건 당시 경호 실패를 인정했다.

NPR 등에 따르면 킴벌리 치틀 비밀경호국장은 22일(현지시각) 의회 청문회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 당시를 거론, "우리 국가 지도자를 보호하는 게 비밀경호국의 엄숙한 임무"라며 "13일에 우리는 실패했다"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3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에서는 유세 중이던 트럼프 전 대통령이 총격을 받아 귀를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총격범은 20세 토머스 매슈 크룩스로, AR 계열 소총으로 범행을 저지른 뒤 현장에서 사살됐다.

해당 사건 이후 미국에서는 비밀경호국 경호에 구멍이 있었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현장에 있던 경호·경찰 당국이 유세 참석자들로부터 총격범에 관해 정보를 접하고도 대응이 늦었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치틀 국장은 이날 "정확한 숫자는 알려줄 수 없지만 (피격 당시) 비밀경호국에 의심스러운 사람에 대한 정보가 두세 번 정도 들어왔다는 점은 파악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아울러 "비밀경호국 국장으로서 모든 보안 실수에 책임을 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7월13일에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를 배워야 하며, 이런 일이 다시는 벌어지지 않도록 모든 일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청문회에서 다수의 의원들은 치틀 국장의 사임을 요구했다. 제임스 코머 하원 감독위원장은 "치틀 국장이 사임해야 한다는 게 나의 확고한 믿음"이라며 "모든 질문에 답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치틀 국장은 이날 자신에 대한 사임 요구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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