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지원 철회해도 우크라의 군사 자립 가능해질 것"
[아스펜=AP뉴시스] 강영진 기자 = 안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19일(현지시각) 미국의 대통령이 바뀌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철회하더라도 20개국 이상이 군사 및 재정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에 우크라이나의 군사적 “자립”이 가능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아스펜 안보포럼 연설에서 나온 블링컨 장관의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가 대선에서 승리하면 우크라이나 지원을 철회할 수 있음을 지적한 최초의 발언이다. 트럼프는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해 비판과 지지를 표명하는 등 오락가락해왔으며 J.D. 밴스 부통령 후보 지명자는 우크라이나 지원을 반대하는 공화당의 리더였다.
한편 트럼프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이날 통화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X에 올린 글에서 “미국의 두 정당과 상하원이 우리나라의 자유와 독립을 보호하려는 강력한 의지를 파악했다”며 두 사람이 “직접 만나서 공정하고 영속적인 평화를 달성하기 위한 조치를 논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트루스 소셜에 올린 글에서 젤렌스키가 연락해준 것에 감사를 표시하고 “수많은 인명과 무고한 가정을 파괴한 전쟁을 끝내자고” 약속했다고 썼다.
블링컨 장관은 “어떤 정부라도 나름의 정책을 취할 수 있지만 미래를 봉쇄할 순 없다”고 말하고 이달 워싱턴 나토 정상회의에서 미국과 나토 및 유럽연합(EU) 회원국, 일본 등 20여 나라가 체결한 안보 합의를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