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중전회서 사임 수락' 친강 전 中외교부장 연착륙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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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19. 오후 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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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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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위원직 해임…당적은 유지
작년 취임 7개월만에 돌연 해임
시진핑과의 관계로 사법처리 피한 듯
[베이징=AP/뉴시스] 중국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20기 3중전회) 폐막식에서 친강 전 중국 외교부장이 고위 당직인 중앙위원 자리에서 공식 해임됐지만, 당적은 유지된 사실이 알려졌다. 이에 따라 그가 추가 사법 처리를 피해 ‘연착륙’할 가능성이 점쳐졌다. 사진은 친 전 부장이 재임시절인 지난해 4월14일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기자회견 중인 모습. 2024.07.19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중국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20기 3중전회) 폐막식에서 친강 전 중국 외교부장이 고위 당직인 중앙위원 자리에서 공식 해임됐지만, 당적은 유지된 사실이 알려졌다. 이에 따라 그가 추가 사법 처리를 피해 ‘연착륙’할 가능성이 점쳐졌다.

18일 중국공산당 지도부인 당 중앙위원회는 3중전회 공보에서 “친강 ‘동지’의 사직 요구를 수용해 당 중앙위원에서 면직했다”고 밝혔다.

친 전 부장이 특정 혐의로 조사를 받는다는 내용이 없이 면직 사실만 공개됐고, ‘동지’라는 표현을 유지한 것은 그가 당적을 유지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와 관련해 친 전 부장이 '지도부의 강요'에 따라 '자진사퇴'의 형식으로 물러나고, 중국 지도부가 그에게 면죄부를 줬다는 해석이 나온다.

추가 사법 처리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그가 조용히 사라질 가능성이 크다.

2022년 말 중국 외교부장에 전격 발탁된 친 전 부장은 지난해 6월 자취를 감춘 데 이어 7월 외교부장에서 공식 해임됐으며 지난해 10월 국무위원에서 물러났다. 이어 지난 2월 중국 전인대 상무위원회가 친강의 제 14기 전인대 대표직 사퇴를 수락한 바 있다.

친 전 부장의 해임을 두고 불륜설과 간첩설, 투병설, 사망설까지 추측이 난무했지만, 이번에 발표된 내용을 보면 당 지도부가 그의 사안을 심각하게 보진 않는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소한 당 지도부가 친 전 부장을 숙청해야 할 '당의 반대파'로 평가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또한 전문가들은 “친 전 부장이 비교적 온화한 방식의 처벌을 받은 것은 그와 시 주석의 관계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친 전 부장이 고속승진할 수 있었던 것은 시 주석의 총애 때문이라고 보는 시각이 대체적이다.

쑹원디 호주 국립대 아태학원 교수는 "친강과 시 주석은 일정 수준에서 긴밀히 연결돼 있다"면서 "친강이 체면을 잃게 하는 동시에 시 주석의 체면을 유지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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